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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절반 “금융위기 다음으로 궁핍하게 생활하는 중”

곽은서 기자 입력 02.08.2023 06:10 PM 수정 02.08.2023 06:13 PM 조회 6,216
[앵커멘트]

미 국민 절반 이상이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어려운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이후 2년동안 이어진 임금과 물가 상승 격차가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맞물렸고 높은 금리와 주가하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국민 절반 이상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만큼이나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Gallup)이 지난달(1월) 2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절반 이상이 물가 상승을 느끼며 이를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들 중 연소득이 4만 달러 미만인 가구 61%는 ‘형편이 나빠졌다’고 답했습니다.

형편이 어려워졌냐는 질문에 지난해(2022년)와 그전 해(2021년) 저소득층 41%가 긍정했던 것을 고려할 때, 20%나 오른 수치입니다.

또한, 연소득이 10만 달러 미만인 중산층 가구는 49%가 형편이 나빠졌다고 답했습니다.

갤럽은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1976년부터 ‘불경기를 체감하냐’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매년 진행해왔지만 50% 이상 ‘그렇다’라고 답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과 2009년을 제외하면 불경기를 실감한다는 답변은 항상 50%를 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평균 시급 및 주급 감소와 해고 및 권고사직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2년 동안 발생한 임금 감소와 물가 상승 사이의 격차가 인플레이션이 심화된 올해 더 커진 것입니다.

더불어 높은 금리와 주가하락 역시 국민들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편 ‘불경기를 체감하지 않는다’내지는 ‘형편이 좋아졌다’고 답한 미국인은 23%였습니다.

하지만 ‘1년 후에는 형편이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미국인도 6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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