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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EBT 사기 피해액 하루에 10만 달러꼴

전예지 기자 입력 02.08.2023 05:40 PM 수정 02.08.2023 06:38 PM 조회 5,358
[앵커멘트]

LA카운티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식료품 보조프로그램인 캘프레시 관련 EBT 사기액이 지난해만 1천960만 달러로 2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사기범들은 매달 초 보조금을 인출하기 위해 ATM을 찾는 주민들을 노리고 설치해둔 스키머를 통해 카드정보를 훔치는 등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어 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소득층을 위한 연방 정부 식료품 보조 프로그램 EBT.

최근 인플레이션 여파로 EBT신청자가 늘면서 이를 노린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LA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EBT관련 사기 피해액은 무려 1천960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91만 달러에 그쳤던 1년 전보다 20배 이상 급증한 액수입니다.

2년과 비교하면 50배, 3년 전보다는 무려 770배 오른 것으로,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LA카운티 이웃법률서비스(NLSLA)는 접수되는 신고 4건 중 1건이 EBT 관련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사기범들은 매달 초 입금되는 보조금을 인출하는 주민들을 노리고 ATM에 스키머를 설치해 카드를 복제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지난달(1월) EBT카드에 개인정보 도난 방지를 위한 칩(chip) 부착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LA카운티 공공사회서비스국 니콜라스 이폴리토 국장은 주정부로부터 EBT카드를 갱신하기 위해서 30개월이 소요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5번째 EBT 사기를 당한 샤케타 워커는 당국으로부터 경고장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인 워커가 ‘EBT 카드 밀거래’로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고였습니다.

경고장에는 결과에 따라 워커가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받을 수 있고  EBT 수혜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워커는 사회서비스국 직원에게 해결책을 물었지만 “돈이 입금되는 즉시 전부 인출하는 게 어떠냐”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4명의 자녀을 돌보고 있어 시간이 자유롭지 않다고 말하자 직원이 “다른 부모들은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며 마땅한 해결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워커는 호소했습니다.

지난달(1월) LA카운티에서 발생한 EBT 사기 피해액은 290만 달러로, 매일 약 10만 달러꼴의 보조금이 강탈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뚜렷한 대응책이 없어 저소득인 EBT수혜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습니다 .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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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sepdy 02.09.2023 04:58:19
    막퍼주고 살림 거덜내더니... 내아는 ㅗ은 주식이 70만불이나 대는데 ebt 탄다고 자랑하니...ㅈㅈ 안타먹는 나만 ㅂ ㅅ 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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