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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테크 ] "세계 1천500만명, 빙하호수 붕괴 홍수 위험에 직면"

연합뉴스 입력 02.07.2023 05:28 PM 조회 1,034
뉴질랜드·英 연구팀 "가장 위험한 곳은 아시아 고산지대·안데스산맥"
네팔 쿰부 히말의 랑모체 계곡에 있는 '딕초' 빙하호수

딕초 호수는 1985년 얼음 눈사태로 인한 충격파로 호수 둑이 무너지면서 홍수가 발생, 인근 수력발전소와 지역 기반시설에 큰 피해를 줬다. 아시아 고산지대는 빙하호수 붕괴 홍수 위험이 가장 크고 위험에 노출된 인구도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Matthew Westoby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날로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 고산지대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세계적으로 1천500여만 명이 빙하호수 붕괴로 인한 홍수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캔터베리대 톰 로빈슨 교수와 영국 뉴캐슬대 캐럴라인 테일러 교수팀은 8일(현지시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1천500만여 명이 '빙하호수 붕괴 홍수'(GLOF) 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인도·파키스탄·페루·중국 등 4개국 국민이라고 밝혔다.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히말라야 고산지대와 안데스산맥 등 곳곳에 빙하호수가 생겨나고 있으며 호수 저수량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수 둑이 무너질 경우 홍수로 대규모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전 세계 빙하호수의 수와 면적, 저수량은 각각 53%, 51%, 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증가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20년 현재 전 세계 빙하호수 상태 등 최신정보와 이들 호수가 있는 세계 30개국 1천89개 분지 등의 주민 거주 정보 등을 결합해 GLOF 홍수 발생 위험과 홍수 시 피해를 볼 수 있는 주민 수와 위험 정도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GLOF가 발생할 위험이 가장 큰 지역은 아시아 고산지대인 인도, 파키스탄, 중국과 남미 안데스산맥 주변인 페루, 볼리비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9천여만 명 가운데 GLOF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이 1천500여만명에 달하고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인도, 파키스탄, 페루, 중국 등 4개국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장 많은 인구가 빙하호수 붕괴 위험에 직면해 있는 지역은 아시아 고산지대지만 피해가 더 우려되는 지역은 안데스산맥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고산지대는 비교적 연구가 많이 이루어져 GLOF 위험이 알려져 있고 대비도 진행되고 있으나 안데스산맥은 이보다 연구가 안 돼 있어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기후변화로 빙하가 계속 녹아 현재의 빙하호수는 더 커지고 새 빙하호수가 생겨나면서 각 지역의 GLOF 위험도 변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향후 GLOF 위험을 관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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