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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게 ‘독극물 편지’ 보낸 여성 유죄 인정

박세나 기자 입력 01.26.2023 05:50 PM 수정 01.26.2023 10:32 PM 조회 3,142
트럼프 전 대통령과 텍사스주 사법 관계자 8명에 리신 편지 보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텍사스주 사법 관계자 8명에게 독극물 편지를 보낸 캐나다와 프랑스 이중 국적 여성이 유죄를 인정했다.

26일 KTLA 보도에 따르면 퀘백에 거주하는 세실 베로니크 페리에(Cecile Veronique Ferrier, 55)는 생물무기 사용 혐의를 인정해 262개월의 징역형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페리에가 피마자에서 리신을 추출해 트럼프에게 편지로 보냈다고 밝혔다.

리신은 피마자(아주까리)씨에서 추출되는 맹독성 물질로 청산가리의 1,000배가 넘고 코브라 독보다 2배 이상 강한 독성을 지녀 0.001g 정도의 소량으로도 성인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에는 편지에서 트럼프를 ‘못생긴 폭군 광대(The Ugly Tyrant Clown)’라고 칭하며 “만약 리신이 먹히지 않으면 다른 독극물을 제조하거나 총을 사용할 것, 즐겨라! 자유로운 반항 정신”이라고 말했다.

페리에는 뉴욕 버팔로에서 국경을 넘으려다 체포됐는데, 당시 총, 칼과 탄약 수백 발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페리에의 변호사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알람다 함다니 연방 검사는 “페리에가 목표 대상을 독극물로 살해시키진 못했지만, 충분한 공포와 스트레스를 유발했다”고 밝혔다.

페리에는 트럼프 외 지난 2019년 본인이 수감됐던 시설과 관계된 사법 관계자 8명에게도 독극물 편지를 보냈다.

구체적으로 페리에는 카운티 셰리프 2명, 경찰서장 1명, 경찰 3명, 교도소 관리인 1명, 교도소 부관리인 1명에게 독극물 편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8명에게 보낸 편지엔 페리에가 트럼프에게 보낸 편지와 비슷한 내용이 포함됐다.

페리에의 편지를 받았던 J.E. 게라 히달고카운티 셰리프는 “당국은 수사에 활용 가능한 많은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는 (독극물 편지를 보내는) 사람을 찾을 것이고, 최대의 처벌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리에의 선고기일은 오는 4월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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