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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문 베이 총격 사건으로 드러난 열악한 CA 농장 근로 조건

이채원 기자 입력 01.26.2023 05:18 PM 수정 01.26.2023 05:56 PM 조회 5,944
[앵커멘트]

북가주 하프문베이에서 총기를 난사한 범인 자오 춘 리가 농장에서 오랜 시간 일하면서 수년간의 괴롭힘을 견뎌야 했는데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다며 범죄를 저지른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치안 당국이 해당 농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CA주 농부들이 열악한 환경과 낮은 월급으로 작업을 하면서 정신 건강 문제를 겪었고 불과 6개월 전에 같은 농장에서 또 다른 총격 사건이 벌어졌던 것으로 드러나 당국은 대대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명의 사망자와 1명의 부상자를 낸 북가주 하프문베이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자오 춘 리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범행을 털어놨습니다.

자오 춘리는 교도소 구금 중 NBC 베이 지역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에 대해 인정했습니다.

자오는 농장에서 오랜 시간 일하면서 수년간의 괴롭힘을 견뎌야 했는데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다며 범죄를 저지른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어 자신이 일종의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고 범행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샌 마테오 카운티 스테펜 M. 웨그스테프 검사는 인터뷰를 통해 자오가 말한 내용이 치안 당국에 진술한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CA주 치안 당국은 농장 환경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자오는 지난 23일 마운틴 머쉬룸 농장으로 알려진 CA 테라 가든스에서 5명에게 총격을 가해 이중 4명이 숨졌고 이후 콘코드 농장으로 차를 몰고 가 농장 노동자 3명을 살해했습니다,

자오는 첫 번째 범행이 벌어진 CA 테라 가드스의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치안 당국의 조사 결과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6개월 전 해당 농장에서 또 다른 총격 사건이 벌어졌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벌어진 사건의 범인이었던 올해 49살 마틴 메디나는 해당 농장 관리자 중 한 명이었고, 현재 살인 미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CA주 당국은 농부들이 열악한 환경과 낮은 월급으로 작업을 하면서 정신 건강 문제를 겪게 된 CA주 농부들의 삶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개빈 뉴섬 CA 주지사는 일부 농장 노동자들이 컨테이너에 살고 있으며 최저임금보다 훨씬 적은 시간당 9달러를 받으며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샌 마테오 카운티 수퍼바이저 레이 뮬러는 최근 겨울 폭풍이 CA주를 강타했을 당시에 홍수로 집이 잠긴 상태에서 잠을 자야 했던 농장 노동자들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취약한 환경에서 노동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상당수 서류 미비자이며 권리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CA 산업안전보건국과 노동청은 사건이 발생한 두 작업장을 조사하고 있다며 CA주 노동자들이 노동법의 모든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사건이 발생한 지역 당국은 지역 농장의 근로 조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자오 춘리는 어제(25일) 이번 총기 난사 사건으로 7건의 살인과 1건의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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