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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간에 풀린 총기 수 약 4억 정.."전체 인구보다 많아"

전예지 기자 입력 01.25.2023 10:28 AM 조회 3,141
인구보다 민간에 풀린 총기의 개수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 미국에서 연초부터 총기난사로 인한 참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비영리 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 GVA에 따르면 올해(2023년) 오늘(1월24일)까지 
미 전역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은 총 40건으로 모두 7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GVA는 부상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사상자가 4명 이상인 경우를 '총기난사' 사건으로 규정한다. ​

학교와 가정, 공연장, 거리, 콘서트장, 슈퍼마켓, 사무실, 교회 등 장소를 막론하고 총기난사가 잇따르면서 지역 사회에선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원한 관계가 없는 대상을 상대로 총기를 난사하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인 경우가 적지 않은만큼총을 손에 넣기가 너무 쉬운 까닭에 개인 간 갈등이나 정서불안, 정신질환 등이 쉽게 다수의 사망자를 내는 살인 사건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의 근원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3년간 이어진 팬데믹으로 사회적 고립과 스트레스가 심화한 상황에서 미국 사회가 이제 막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는 점도 최근의 총기난사 사건 급증의 배경이 됐을 수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며 사회불안이 커졌던 2020년 미국에서 사상 최다 수준인 2천300만 정의 총기가 팔렸고, 2021년에도 미국 총기업체들이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것도 고려할 지점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미 전역에서 민간인들이 소지한 총기의 수가 3억9천300만 정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미국 인구인 3억3천300만 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그러나 미국 정치권이 총기 관련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회의론이 이번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총기를 보유한 범죄자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등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다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미국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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