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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역대급 물가 때문에 자동차 안 바꾼다

주형석 기자 입력 12.06.2022 02:23 AM 수정 12.06.2022 07:08 AM 조회 10,253
올해 美 자동차 수명, 역대 최장 기록.. 평균 12.2년
재정적 부담 줄이려는 美 소비자들, 자동차 오래 타기
11월 신차 평균 가격, 3.1% 상승 45,872달러.. 사상 최고
Fed 금리인상으로 자동차 대출금 이자율 높아진 것도 원인
Credit: AffordARide.com
40여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미국인들 차량 교체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2022년) 미국 내 자동차 평균 유지 기간이 12.2년을 기록하면서 역대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거의 모든 부문에서 가격이 올라 재정적 부담이 크다는 것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으로 자동차 대출금 이자율이 높아진 것 등이 미국인들이 자동차를 바꾸지 않는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미국에서 오래된 자동차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IHS 마킷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2022년) 미국 내에서 자동차 평균 수명이 12.2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국인들이 같은 차를 12년 이상 타는 것은 그만큼 재정적 압박이 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지난 6월 9.1%까지 올랐다가 10월에 7.7%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대단히 높은 모습이다.

이러다보니 자동차 가격도 다른 물건들과 마찬가지로 크게 올랐는데 시장조사업체 JD 파워와 자동차 산업 조사기관 LMC 오토모티브는 11월 신차의 평균 거래가격을 45,872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45,872달러는 전년(2021년) 동월대비 3.1% 상승한 금액인데 올해(2022년) 미국 내 신차 거래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자동차 가격이 이처럼 계속해서 오르는 것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개솔린 가격 급등과 반도체 공급 부족, 자동차 부품과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영향 때문이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가 급격한 금리인상을 지속하면서 자동차 대출금 이자율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도 큰 부담이다.

결국 미국인들은 자동차 바꾸는 것을 당분간 포기하고 평소보다 더 오래타며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시기를 버티고 있다.

이처럼 한 차량을 오래타는 시대가 되면서 가장 인기있는 차종은 토요타 차량들로 나타났다.

자동차 정보업체 iSeeCars가 최근 자동차 시장 흐름 관련해 지난 20년 동안 200만대 이상 팔린 차량을 분석했는데 수명이 가장 긴 자동차로 토요타 세콰이어가 꼽혔다.

그 다음으로 토요타 랜드 크루저, Chevrolet 서버번, 토요타 툰드라, GMC 유콘 XL 등의 순서였는데 10위 이내에 토요타 차량들 6대나 포함돼 오랜 기간 동안 계속해서 타는 것으로는 토요타 차량들이 단연 압도적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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