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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브라질에 4:1패 .. 그래도 잘싸웠다 한국

이황 기자 입력 12.05.2022 01:21 PM 조회 4,538
대한민국의 8강 진출이 무산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늘(5일)오전 11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백승호의 만회 골이 터졌으나 결국 1-4로 졌다.

한국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7분 만에 수비가 뚫리면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13분에는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빼앗겼다.

이후 전반 29분 히샤를리송에 이어 전반 36분 루카스 파케타에게 골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20분 황인범과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가 후반 31분 추격 골을 터트린 뒤 상대를 몰아붙여 봤지만 이미 크게 기운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의 벽은 너무 높았다.

소속팀에서 안와골절상을 당해 수술까지 받은 뒤 안면 보호대를 쓰고 그라운드를 질주한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에서 투혼을 펼치며 강호들과 대등하게 맞서왔지만, 브라질마저 넘어서지는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브라질을 맞아 손흥민과 조규성을 최전방에 세운 4-4-2 전형으로 나섰다.

허벅지 뒤 근육 부상 여파로 조별리그 1, 2차전에 결장한 뒤 포르투갈과 3차전에 교체 투입돼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황희찬이 처음으로 선발로 나서서 이재성과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중원에서는 황인범과 정우영이 호흡을 맞췄다.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서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이날 경기의 균형은 전반 7분 만에 깨졌다.

하피냐가 개인기로 한국 수비를 뚫고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 중앙으로 내준 공이 골 지역 왼쪽에 홀로 있던 비니시우에게 연결됐고, 비니시우스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었다.

한국은 전반 13분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허용했다.

앞서 정우영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려 할 때 히샤를리송이 뒤에서 발을 쭉 뻗었다가 정우영에게 차였는데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는 골키퍼 김승규를 완벽하게 속이고 골대 오른쪽에 차넣어 이번 대회 첫 골 맛을 봤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17분 황희찬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을 골키퍼 알리송이 가까스로 쳐내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코너킥 때 황인범의 왼발 중거리 슛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이후 전반 29분에 브라질 선수들의 개인기에 우리 수비가 흔들리면서 세 번째 골까지 내줬다.

히샤를리송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헤딩 등으로 공을 간수한 뒤 짧고 간결한 원터치 패스가 이어졌고, 시우바의 침투패스에 김승규와 일대일로 맞선 히샤를리송이 골문 앞에서 왼발로 마무리 지었다.

브라질은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비니시우스가 골 지역 왼쪽에서 살짝 띄워준 공을 파케타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전반이 끝나기 직전 한 번 더 한국 골문을 열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하며 김진수와 정우영을 빼고 홍철과 손준호를 투입했다.

그러고는 최전방에 조규성만 남기고 손흥민을 왼쪽, 황희찬을 오른쪽, 이재성을 가운데로 옮겼다.

한국은 후반 2분 상대 수비 실수로 손흥민이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페널티 지역 안 왼쪽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골키퍼 팔에 맞고 코너 아웃됐다. 가장 결정적인 득점기회가 날라가는 순간이었다.

후반 9분과 17분 하피냐의 슈팅을 김승규가 선방해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20분 황인범을 불러들이고 백승호를 내보냈다. 백승호의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이었다.

후반 29분에는 이재성을 이강인으로 바꿔 공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결국 후반 31분 브라질 골문을 열었다.

이강인이 상대 왼쪽 측면에서 차올린 프리킥을 브라질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냈으나 볼은 페널티아크 앞에 있던 백승호에게로 향했다. 

그러자 백승호가 왼발로 잡아놓고 왼발 슛으로 브라질 골대 오른쪽에 꽂았다.

백승호의 월드컵 '데뷔전 데뷔골'이었다. 

브라질에는 조별리그 카메룬전에 이은 이번 대회 두 번째 실점이었다. 

한국은 후반 40분 조규성 대신 황의조를 내보내며 이날 쓸 수 있는 교체 카드를 모두 쓰고 끝까지 싸워봤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다닐루, 비니시우스, 알리송, 네이마르를 차례로 교체하며 힘을 뺀 브라질의 골문은 다시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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