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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강인의 "황금 왼발"…16강 진출 징검다리 놓다

연합뉴스 입력 12.02.2022 11:03 AM 조회 1,997
월드컵 선발 데뷔전서 동점골 유도하는 코너킥
이강인, 왼발 감아차기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후반 한국 이강인이 프리킥을 차고 있다.

'골든보이' 이강인이 월드컵 첫 선발 출전 무대에서 벤투호의 동점골을 끌어내며 한국 축구의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의 징검다리를 놨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강호' 포르투갈을 잡아낸 한국은 우루과이와 1승 1무 1패 승점 4, 골득실 0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4-2로 앞서 16강에 올랐다.

2차전까지 전승을 거둬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던 포르투갈은 우루과이전과 비교해 무려 6명을 바꾼 선발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사실상 1.5군을 가동했으나, 포르투갈은 여전히 강했다.

한국의 첫 실점도 측면을 뚫린 데서 시작됐다. 오른쪽에서 김진수(전북)를 제친 달로트의 크로스가 히카르두 오르타(브라가)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중앙에서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가 끊임없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호날두의 문전 집중력이 조금만 더 높았다면 한국은 대량 실점할 수도 있었다.

난국을 타개한 것은 이강인의 '황금 왼발'이었다.

전반 27분 이강인이 왼발로 올린 왼쪽 코너킥이 호날두의 몸을 맞고 문전으로 향했고, 김영권(울산)이 넘어지며 슈팅해 동점 골을 뽑았다.

이강인은 이후에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단점으로 지적되던 수비 가담도 열심히 했다. 전반전 베테랑 센터백 페프(포르투)를 압박해 공 소유권을 빼앗아왔다.

한국은 결국 후반 46분에 터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어릴 적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축구 천재'로 이름을 알린 선수다.

스페인에 조기 유학을 떠나 착실하게 성장해가던 이강인은 폴란드에서 열린 2019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 신화에 앞장서며 천재성을 증명했다.

커다란 기대를 받았으나, 이강인의 이번 월드컵 도전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0-3 패)에서 이강인을 처음으로 대표팀에 불러들였는데, 이후에는 그를 좀처럼 활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우루과이와 1차전, 가나와 2차전에서 모두 이강인을 교체 투입해 공격을 맡겼다.

이강인은 특히 가나와 경기에서는 투입 1분 만에 조규성(전북)의 추격 골을 돕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16강 진출의 마지막 기회였던 이번 포르투갈전에서는 결국 이강인을 선발로 내보냈다.

그리고 이강인이 16강으로 가는 징검다리를 놨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세계 최강' 브라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의 왼발이 삼바군단을 상대로도 빛날지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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