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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치안당국 "피해자 언어, 체류 신분 관계없이 신고 당부"

이채원 기자 입력 12.01.2022 05:40 PM 수정 12.01.2022 05:45 PM 조회 5,076
[앵커멘트]

LAPD, LA카운티 셰리프국, 연방수사국 FBI 등 치안 당국이 한인들을 대상으로 범죄 현황과 범죄 대응 방법 등을 알리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당국은 아시안 증오범죄, 보이스 피싱, 차량 절도 등 최근 많이 발생하는 범죄 유형에 대해 설명하며 한인들이 신고를 불편해하는 것을 알지만 커뮤니티 전체를 위해서 행동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민들, 특히 아시안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각종 범죄들로 인한 두려움을 안고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_ 한인 1>

한인 주민들은 범죄 타겟이 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밤에 걸어 다니지 않고 현금과 귀중품 등을 갖고 다니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녹취 _ 한인 2>

치안 당국은 급증하는 범죄들에 직접적으로 맞서면서도 시민들에게 범죄 유형과 이에 대한 대응 방법을 알리기 위한 교육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인 치안 공무원 협회는 연말을 맞아 오늘(1일) 한인들을 대상으로 범죄 현황과 한인들이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범죄 발생 시 대처 방법 등을 알리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세미나에는 LAPD 영 박(Young Pak) 디텍티브와 LA카운티 셰리프국 낸시 권(Nancy Kwon) 서전트, 연방 수사국 FBI 존 김(John Kim) 어시스턴트 스페셜 에이전트가 연사로 나섰습니다.

영 박 디텍티브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올해(2022)까지 전국에서 1만 1천 467건의 증오범죄 신고가 접수됐고, 47%의 증오범죄 사건이 경찰에 신고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치는 더 높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_ LAPD 영 박 디텍티브>

많은 한인들이 신고를 꺼려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언어 장벽’이었고 ‘자신이 당한 것이 범죄인지 확실하지 않아서’도 포함된다고 영 박 디텍티브는 설명했습니다.

또, 체류 신분으로 인해 경찰과 접촉하는 것이 두려운 이유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디텍티브는 경찰에 신고했을 때 주민들은 통역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고 불법 체류자 등 체류 신분에 관계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불편함과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신고를 했을 때 경찰 대응 부족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는데, LAPD는 증오범죄에 대해 심각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해당 경찰의 대응이 부족할 경우 슈퍼바이저와 얘기할 수 있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_ LAPD 조나단 탐 커맨더>

증오 범죄는 개인을 향한 공격일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전체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경찰이 증오범죄 현황을 파악해 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 밖에도 존 김 어시스턴트 스페셜 에이전트와 낸시 권 서전트는 보이스 피싱, 차량 절도 등 각종 범죄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항상 주위를 살피고, 수상한 사람이 보인다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인 치안 공무원 협회 벤 박 회장은 이러한 모든 범죄 유형들을 알리는 것은 시민들을 겁주기 위함이 아니라 현재 범죄 현황을 인지하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범죄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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