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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신의 손" 사건에 수아레스 "레드카드 받았잖아…사과 안 해"

연합뉴스 입력 12.01.2022 09:28 AM 조회 1,126
2010 남아공 대회 8강서 손으로 가나 슈팅 막아…결국 우루과이가 준결승 진출
카타르서 12년 만에 우루과이-가나 맞대결
가나전 앞두고 인터뷰하는 우루과이 대표팀 수아레스 (도하 AFP=연합뉴스)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의 루이스 수아레스(35·나시오날)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가나전을 앞둔 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12년 전인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 가나와의 경기 도중 가나의 스티븐 아피아(41)의 슈팅을 손으로 막아 즉시 퇴장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2022.12.01





"그때 레드카드 받았잖아요. 사과하지 않겠습니다."

우루과이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가 12년 전 가나와 월드컵 경기에서 저지른 핸드볼 파울에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당당하게 밝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하루 앞둔 1일 H조 4팀의 기자회견이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잇따라 열렸다.

우루과이에서는 디에고 알론소 감독과 함께 수아레스가 기자회견에 나섰다.

수아레스는 가나 축구 팬들의 '주적'이나 마찬가지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전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아픈 기억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당시 가나는 수아레스의 '신의 손' 사건 탓에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맞은 연장전에서 수아레스가 연장전 막판 가나 도미니카 아디이아의 헤더를 고의로 손으로 막아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가나와 8강전에서 손으로 슈팅 막는 수아레스 [AFP=연합뉴스]





수아레스는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바로 퇴장당했다.

그런데 가나 키커로 나선 아사모아 기안이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우루과이는 결국 승부차기에서 4-2로 앞서 4강에 올랐다.

이 사건과 관련해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수아레스는 "사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난 당시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런데 가나 선수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건 내 잘못이 아니다"라면서 "내가 만약 가나 선수에게 부상을 입혔다면 사과를 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가나 팬들이나 선수들이 자신을 향해 '복수심'을 품는다면, 그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도 했다.

수아레스는 "(나에게 복수하겠다는)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실제 복수를 원하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우리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16강)에서 포르투갈을 이겼는데, 포르투갈 사람들이 우루과이에 복수하겠다고 하는 걸 들어본 적이 있나?"하고 반문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가나와 8강전에서 손으로 슈팅 막는 수아레스 [AFP=연합뉴스]





'사고뭉치' 수아레스가 일으킨 논란 중 가나전 '신의 손' 사건은 비교적 가벼운 축에 속한다.

상대 선수를 물어버린 '핵 이빨 사건'이 수아레스와 관련해 가장 먼저 언급되는 사건이다.

수아레스가 상대 선수를 문 것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3차례인데, 그중 가장 유명한 사건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터졌다.

수아레스는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물어버려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수아레스는 "과거는 이제 잊을 때가 됐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반응했다.

수아레스는 "키엘리니에게 한 짓은 내 잘못이 맞다"면서 "그러나 이후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키엘리니와 경기를 치렀고, 악수까지 했다"고 말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키엘리니 물어버린 수아레스 [AP=연합뉴스]





그러면서 "과거와 복수 얘기를 언제까지 할 것인가. 그건 생산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우루과이와 가나 모두에 이번 맞대결은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지는 중요한 경기다.

결전을 앞두고 과거 수아레스가 일으킨 '사건'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양 팀 사령탑 모두 경계했다.

디에고 알론소 우루과이 감독은 "이번 경기는 16강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중요하다"면서 "가나가 복수를 원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는 가나를 존중하며 16강에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은 "2010년에 일어난 일은 매우 슬픈 일"이라면서 "그러나 그 결과가 바뀌지는 않는다. 과거를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가 늘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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