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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독감시즌 환자 벌써 620만명..약 3천명 숨져

김나연 기자 입력 11.28.2022 11:53 PM 수정 11.28.2022 11:54 PM 조회 3,137
사진제공 펙셀스
전국에서 올해 독감 시즌이 시작된 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 수백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자가 3천 명에 육박하고 있으나 확산세는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다.

어제(28일) NBC에 따르면 코로나19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독감이 동시에 확산하는 '트리플데믹'이 현실화한 상황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독감에 발생한 환자가 약 620만 명, 사망자는 약 3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어린이 사망자도 12명이나 것으로 나타났다.

CDC 국내 인플루엔자 감시팀장인 리넷 브레머 박사는 사람들이 독감이 얼마나 심각한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족 모임이 많아지는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앞으로 몇 주간 또는 몇 달간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번 시즌에 CDC에 보고된 독감 표본 중 약 76%는 A형 독감의 H3N2 바이러스이고 나머지는 H1N1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모두 중증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의 집중치료실 책임자인 토드 라이스 박사는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30~40%가 독감 환자라며 이들은 검사 결과 대부분 H1N1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올해 독감 시즌이 코로나19 및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유행과 함께 이례적으로 일찍 시작됐다며 코로나19 방역으로 몇 년간 바이러스 활동이 억제되면서 전염력 강한 질환과 싸울 수 있는 면역계를 가진 사람이 크게 줄어든 것 같다고 추정했다.

아시지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도 우리는 지금 전염력이 매우 강한 세 가지 호흡기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며 앞으로 수주 간 독감과 코로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독감 시즌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기 전에 많이 감염된 점도 바이러스가 쉽게 확산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 부이사장인 줄리 모리타 박사는 전형적인 독감은 12월부터 증가해 1월 또는 2월에 절정에 이른다며 올해는 예년 독감 시즌보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은 상태에서 독감이 빠르게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CDC의 최신 독감 활동 데이터에 따르면 독감이 CA주를 비롯해 아칸소와 콜로라도, 켄터키, 미시시피, 뉴멕시코, 뉴욕시, 워싱턴DC 등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 사라질 것이라는 징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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