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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트렌드/립스틱 판매 증가..이유는?!

박현경 기자 입력 11.25.2022 09:49 AM 조회 5,146
Credit: Unsplash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에 있어서는 예전과 다른 트렌드가 눈에 띕니다. 어떤 변화가 생겨났는지 알아봅니다.

박현경 기자!

1. 블랙 프라이데이에 있어 올해 특별히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네, 올해는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이 일찌감치 시작된 추세를 빼놓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보통 추수감사절 다음날 대폭 세일하며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이 하루에 그치다가 몇년 전부터는 사이버 먼데이가 생겨나며 주말로 조금 확대되는 분위기였는데요.

올해는 이미 지난달(10월)부터 연말 쇼핑이 시작됐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가장 많이 쇼핑에 나서는 날은 바로 오늘,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이라는 분석입니다.

확실히 어제부터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이 시작됐다는 각 업체들의 이메일도 더 많이 오고 있구요.

앞서 모닝뉴스 시간에 전해드렸듯이 커머스에 위치한 시타델 아웃렛에는 어젯밤부터 쇼핑객들로 크게 붐비는 모습이었습니다.



2. 연말 쇼핑이 일찌감치 시작되다 보니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센터들에서 달라진 풍경도 보인다구요?

네, 쇼핑센터들도 특별히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에만 집중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블랙 프라이데이 전날밤 또는 이른 새벽부터 문을 열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건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부터 조금씩 나타난 추세인데요.

시타델 아웃렛은 어제 저녁 8시부터 문을 열었지만 이는 찾아보기 드문 영업시간이었구요.

반면 대부분 쇼핑센터들은 어제 문을 닫았고 오늘도 아침이 돼서야 영업에 들어갔습니다.

예를 들면, 글렌데일 갤러리아의 경우 팬데믹 이전에는 추수감사절 저녁 6시부터 문을 열어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객들을 맞이했는데요.

2020년부터 추수감사절 하루는 문을 닫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8시부터 오픈했습니다.

옆에 붙어 있는 아메리카나도 어제 닫았다가 방금 전인 오전 9시부터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토랜스의 델아모 쇼핑몰도 어제 문을 닫았고 오늘 새벽 6시, 나름 일찍 오픈한 편에 속하구요.

어제 클로즈한 베벌리센터와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는 각각 오늘 아침 8시와 9시부터 영업에 들어갔습니다.

카마리요 프리미엄 아웃렛도 예전엔 시타델처럼 추수감사절 밤부터 오픈해 쇼핑객들을 끌어모았습니다만 이번엔 어제 닫고 오늘 새벽 6시부터 문을 열었습니다.



3. 그렇다면 소비자들에게서 변화된 모습은 어떤게 있습니까?

인플레이션에 고통받은 미국인들이 무엇을 살 것인지를 놓고 좀더 고민하고 한층 저렴한 물건과 매장을 찾으려 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할부나 크레딧카드로 쇼핑하는 모습인데요.

즉, 지금 구입하고 나중에 지불하는 추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입니다.

그리고 언제 할인폭이 더 커질까 쉽게 쇼핑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온라인 쇼핑을 하는 경우 사이버 먼데이를 기다리기도 하고 일부는 크리스마스까지 구매를 늦추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할인폭을 재며 기다리다 보면 인기 제품의 경우에는 또 원하는게 품절이 되기도 해서 이 또한 적절히 잘 맞춰야 합니다.

또 한가지, 젊은층들 사이에 새로운 쇼핑 트렌드도 주목되는데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들은 온라인으로 사고 매장 가서 픽업하는 식으로 쇼핑에 나서고 추세도 새롭게 눈에 띈다는 지적입니다.



4. 올해 연말 쇼핑에는 인플레이션이 가장 고려되는 요인으로 꼽히는 듯 한데, 이로 인해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지적도 나왔죠?

네, 그렇습니다.

일부 쇼핑센터에는 쇼핑객들로 많이 붐빕니다.

그리고 그렇게 쇼핑에 나선 소비자들 가운데는 인플레이션에 맞춰 월급도 올랐기 때문에 쇼핑이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분위기를 전하면서 많은 부문에서 노동력 부족사태를 겪으면서 임금 인상을 추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임금이 인상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직격탄을 맞기만 한 소비자들은 이번 연말 쇼핑이 더 부담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신문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지출에 부담을 느낀 쇼핑객들이 할인을 더 받는데 신경을 쓴다고 전했는데요.

이번 연말 쇼핑 시즌에는 양극화가 더 분명하게 나타나는 추세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5. 그런가하면 경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흥미로운 소비에 관한 소식도 나왔습니다. 소비자들이 생활에 필요한 것이 아닌 선택재의 구매를 줄이고 있지만, 명품 립스틱 판매는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구요?

네, 이 소식은 어제(24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의 니컬러스 이에로니무스 CEO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코로나19 관련 규제로 인한 중국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늘어났습니다.

또한 향수로 유명한 미 화장품 기업 코티도 유기농 제품의 매출이 9% 증가했습니다.

로레알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명품 립스틱이나 마스카라가 30유로, 달러도 약 30달러 정도에 불과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6. 그런데 이런 립스틱 판매량이 증가한 이유가 특별하죠?

네, 에스티로더 그룹의 레오나르도 로더 전 회장이 2001년 불황에 립스틱 판매량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고 '립스틱 지수(Lipstick Index)'를 발표했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에 립스틱 판매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착용했던 마스크를 벗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팬데믹 초기 마스크 착용으로 고전했던 립스틱의 지난달 미국 내 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37% 증가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NPD는 작년 같은 기간에 이미 전년 동기 대비 31%나 증가하는 등 립스틱 판매에 속도가 붙고 있었다면서 립 제품이 유명 미용 제품군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팬데믹 전보다 많이 팔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7. 립스틱과 함께 향수 수요도 폭발적이라고 하죠?

네, 그게 어느 정도냐 하면요, 향수 성분의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코티에서 이달초 3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그렇게 소개했습니다.

코티의 수 나비CEO는 어떤 형태의 매출 둔화도 겪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특이한 점으로 소비자들이 향수를 남에게 선물하려 사는게 아니라는 점을 꼽았습니다.

다시 말해, 자기 자신들을 위해 향수를 사고 있다는 거십니다.

시장조사업체 NPD의 미용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도 매출 증가가 '참살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화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화점 등 소매업계에서도 미용 제품이 거의 유일하게 매출이 늘어난 제품군으로 꼽힙니다.

타깃은 올해 3분기 미용 제품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5% 증가했고, 메이시 백화점 등에서도 화장품 유통업체 블루 머큐리 매장의 지난 분기 동일 점포매출이 14% 늘었는데요.

불황에도 나를 위한 작은 사치는 줄이지 않고 오히려 늘린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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