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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식물 멸종 막겠다"…국토 30% 보호·110종 집중관리

연합뉴스 입력 10.06.2022 09:21 AM 수정 10.06.2022 09:53 AM 조회 209
10개년 계획 발표…과학자들 "충분치 않아, 위기종은 1천700종에 달해"
'멸종저항' 활동가들의 시드니 시위
호주가 동식물의 멸종을 완전히 막겠다는 목표하에 향후 10년간 동식물 110종과 이들의 서식지 20곳을 집중적으로 보호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호주 환경부는 전날 이같은 내용의 멸종 위기종 보호 10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 5년간 광범위한 환경 조사를 통해 기후 변화로 인해 자국 내 야생 동물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멸종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멸종 위기종 110종과 서식지 20곳을 먼저 보호해 다른 위기종이 파급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호종에는 킹아일랜드 스크럽티트, 붓꼬리 바위 왈라비, 그르렁 소리 내는 풀 개구리 등이 포함됐다.

호주는 국토의 30%를 보호 구역으로 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현재는 22%만이 보호 대상이다.

보호 면적을 늘리려면 6천100만ha(61만㎢) 면적의 땅을 보호 대상에 추가로 편입해야 한다고 10개년 계획서는 명시했다.

타냐 플리버섹 호주 환경부 장관은 "지금까지의 접근 방식은 효과적이지 않았다"며 "이 정책들은 우리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강력한 목표"라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최근 몇 년간 기후 변화의 여파로 폭염과 산불 등 재난이 끊이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환경과 다수의 야생 동물이 생존 위협에 직면했다.

정부는 이번 10개년 계획에 들어갈 예산을 정확히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앞서 1억4천600만달러(약 2천58억원)를 호주 고유 생물종 보호를 위해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학자들과 환경보호론자들은 이번 계획을 환영하면서도 정책이 충분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후 변화와 서식지 파괴, 외래 침입종 등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퀸즐랜드대학에서 보존과학을 가르치는 제임스 왓슨 교수는 호주의 멸종 위기 동식물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약 13억 호주달러(약 1조1천941억원)의 돈이 필요하면서 "현 예산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 노동당 정부가 내놓은 새로운 계획은 지난 10년간 보수당 정부가 추진하던 계획과 비교할 때 진전된 것이지만, 호주의 멸종 위기 동식물은 1천700종이 넘어 110종을 보호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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