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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 경찰, 흉기든 조현병 환자에 30여발 발사해 사살

주형석 기자 입력 10.06.2022 02:20 AM 조회 3,711
자기 집안에 있던 20살 정신질환자에 난사, 과잉진압 논란
부모가 흉기든 아들 보호위해 경찰 신고한 것이 죽음으로 이어져
이웃 주민, “총성 그치지 않아 갱들간 집단 총격전으로 알았다”
경찰관 4명, 행정휴가 처분.. DET 경찰, 사건 경위 파악 조사 나서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서 경찰이 시민을 사살한 사건이 일어났다.

특히, 여러명 경찰이 조현병을 앓고있는 시민에게 30여발을 난사해 벌집으로 만들어 사망케했고 인근에 주차됐던 전세버스 창문까지 산산조각냈다.

한 이웃은 갱들간에 집단 총격전이 벌어진 줄 알았다며 너무나 오랫동안 엄청난 총성이 계속 울렸다고 말해 비록 조현병 환자가 손에 흉기를 들고있었다고는 하지만 지나치게 과잉대응을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정신질환을 앓고있는 20살 남성이 집안에서 흉기를 쥐고 있다가 경찰관들에 의해서 집중 사격을 받고 숨진 사건이 일어나 과잉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ABC News에 따르면 지난 4일(화) 새벽 5시쯤 디트로이트 서쪽의 한 아파트에 살고있는 거주자가 집안에 흉기를 들고 있는 아들이 있다고 911에 신고했다.

흉기를 들고 있던 사람은 20살의 포터 벅스로 조현병을 앓고있었던 정신질환자였다.

부모가 911에 신고한 이유는 정신질환을 앓고있는 아들이 손에 흉기를 들고 자해할까봐 걱정하는 마음에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포터 벅스에게 흉기를 내려놓을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경찰은 포터 벅스가 흉기를 내려놓으라는 지시를 거부했고 경찰 통제 자체를 듣지않자 30여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다.

20대 정신질환자가 경찰 요구를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30여 차례 이상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이 지나치게 쉽게 총격을 가했다는 지적속에 ‘과잉진압’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유가족의 변호인은 경찰에 의해 잔인하게 사살된 포터 벅스가 흉기를 손에 들었지만 가족들을 공격하지는 않았다면서 포터 벅스의 부모가 911에 신고를 한 것이 위험해서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부모는 조현병 증상이 악화된 아들 포터 벅스를 보호하고 혹시라도 있을지도 모를 위험을 막기 위해서 경찰 공권력에 도움을 청했다 아들을 잃게 됐다는 설명이다.

유가족의 변호인은 경찰이 정신질환을 앓는 시민에게 왜 30차례 이상 총을 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화이트 디트로이트 경찰국장은 경찰관들이 포터 벅스를 쏴서 숨지게 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경찰관들이 총격을 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포터 벅스가 흉기를 버리라는 경찰 명령에 따르지 않았고 그것이 일종의 저항을 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제임스 화이트 디트로이트 경찰국장은 경찰관들이 처음에는 테이저건을 사용했지만 테이저건에 맞은 포터 벅스가 경찰관들에게 덤비려 해 어쩔 수없이 실탄이 든 총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찰국장의 답변에 대해 유족의 변호인은 너무 많은 총알이 발사됐다며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장 인근에 주차돼 있던 전세버스의 창문까지 산산조각이 나고 차체에 구멍이 뚫릴 정도로 30발이 넘는 총격이 가해졌다고 전했다.

그 당시에 왜 이렇게 수십발에 달하는 총격이 필요했는지 경찰 어느 누구도 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웃 주민이자 전세버스 소유주인 에이런 몽고메리씨는 총성이 시작되고 나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들려 갱들 사이에 집단 총격전이 벌어졌다는 생각을 했다고 진술했다.

에이런 몽고메리씨는 ABC News와 인터뷰에서 경찰관들이 정신질환자를 다루는 상황에서 더 신중할 수있도록 많은 훈련을 받아야한다는 사실이 이번 일로 분명하게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또 경찰은 총격을 가하는 것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을 보호하는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엄청난 총성이 온 동네에 울리며 난사가 이뤄지고, 생계 수단인 버스가 총탄에 훼손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디트로이트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비판이 고조되자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경찰관 4명을 모두 행정휴가 처분하고, 자체적으로 내부 감찰에 착수해 사건 경위를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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