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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기업 CFO들, “아직 인플레 둔화 신호 보이지 않아”

주형석 기자 입력 10.01.2022 09:20 AM 조회 5,531
CNBC 설문조사, 대기업 CFO 57% “인플레 정점 찍지 않았다”
가장 큰 외부 리스크 질문에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자 수요 둔화”
CFO 19% “이미 경기침체 진입해있다”, 다른 19% “올 4분기 경기침체”
미국 대기업 CFO(최고재무책임자)들은 아직도 인플레이션 둔화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 방송 CNBC 조사 결과에 따른 내용이다.

CNBC는 자체 CFO 위원회에 속해있는 대기업 CFO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가 현재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아직도 정점을 찍지 않았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CFO들은 대기업 내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인 실질적으로 자금을 관리하는 일을 책임지고 있는데 그런 CFO들의 눈에는 아직까지 미국 내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이렇게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위협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회사 사업이 직면해 있는 가장 큰 외부적인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는 CFO 25%만이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리스크”라고 답했다.

지난 분기에 인플레이션이 최대 리스크라고 지목했던 CFO 응답 비율 40%에 비해서 15%p나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렇게 CFO들은 인플레이션 리스크 지목이 줄어든 반면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자 수요 둔화”를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CNBC CFO위원회에 속한 대기업 CFO 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었는데, 이들이 속한 기업은 경제 전문 매체 ‘Fortune’이 선정한 500대 기업과 100대 기업들로만 구성돼 있다.
CFO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인해 경기 침체로 들어서는 시점도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응답한 CFO 중 19%가 이미 지금 경기 침체에 진입해 있다고 답했다.

또다른 19%는 올 4분기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전 분기  설문조사에서 13%가 나왔던 것보다 6%p나 높아진 것이다.

그리고 절반에 가까운 48%의 CFO들은 내년(2023년) 상반기 중에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봤다.

이는 68%였던 전 분기 설문 때보다 줄어든 수치다.

다만 이렇게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대기업들은 여전히 일손이 부족해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응답한 CFO 중 절반이 넘는 57%가 내년에도 신규 채용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직원을 줄이겠다고 한 비율은 10%도 채 안 됐다.

Fed의 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52%가 “적절하다”고 했고, 19%는 “잘하고 있다”고 답하는 등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이 강했다.

반면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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