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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인플레이션 갈수록 심각.. 유로존 9월 CPI, 10.0%

주형석 기자 입력 10.01.2022 09:05 AM 조회 3,030
9월 CPI 10.0%, 예상치(9.7%)와 8월 CPI(9.1%) 모두 넘어서
로이터, “일부 유로존 회원국들 70여년만에 최악의 물가 상승률”
ECB, 10월 회의에서 0.75%p 금리인상 단행할 가능성 높아져
유럽의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로이터 통신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0%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CPI 10%는 유로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유럽연합(EU) 통계 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9월 CPI,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0.0% 뛰었다.

그 전 달인 8월의 9.1%와 전문가 예상치 9.7%를 모두 넘어선 것으로 유럽의 물가가 얼마나 올라서 고공행진 중인지를 알 수있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유로존 회원국가의 경우 70여 년 만에 가장 가파른 물가상승률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유로존의 9월 CPI를 살펴보면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그렇지만, 서비스에서 산업재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모든 품목의 가격이 오르며 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진행되면서 CPI(소비자물가지수) 수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 품목을 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에너지 가격과 식품 가격 등이 가장 크게 올랐다.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41% 올랐으며 비가공 식품 가격도 13% 상승했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속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9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1% 오르며 8월(5.5%)에 비해 상승세가 한층 더 강화됐다.

이처럼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이 계속 강세를 띠면서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 되자 유럽중앙은행(ECB) 내에서도 강한 금리인상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음달(10월) 27일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앞서 두 차례 총 1.25%p 인상한 데 이어 0.75%p를 추가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야 한다는 급격한 금리인상 주장에 점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만약 0.75%p를 인상하게되면 유럽중앙은행 출범 이후 금리인상 속도로는 가장 빠르게 기준금리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0.75%대 유로존 예금금리가 연말 2%까지 오른 뒤 내년 봄 3%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켄 와트렛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과 갈수록 심각해지는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 등을 감안할 때 유럽중앙은행이 심각한 경제 침체 위험에도 불구하고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유럽 내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안정을 찾을 수있을 때까지 아직도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는 데 있다.

여름내 유럽에서 이어진 가뭄에 식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유로화가 역사적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달러화로 표시되는 에너지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면서 유로존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유로존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게되면 물가 상승세가 다소 완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미 기록적인 에너지 가격과 천연가스 부족으로 유로존 소비자들의 구매 여력이 빠르게 잠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발표된 유로존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마이너스(-) 28.8로 전월 -25.0보다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유로존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져들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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