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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한 부통령 "윤정부에 성평등 문제제기"

김신우 기자 입력 09.28.2022 10:50 AM 조회 3,694
Official portrait of Vice President Kamala Harris
첫 한국 방문을 앞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하고, 윤석열 정부와 성평등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해리스 부통령은 오늘 (28일) 뉴욕타임스(NYT)와의 현지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가리켜 "그의 최근 행동은 불안정하고 여러모로 도발적"이라며 "우리는 동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언급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에서 발사한 것과 거의 동시에 나왔다고 NYT는 전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최근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데 이어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 직전 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일본 요코스카의 미 해군기지 구축함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중국의 국제질서 약화를 점증하는 위협의 사례들로 지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중국-대만 문제를 핵심 의제로 꺼내는 등 중국과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29일 방한 일정에는 비무장지대DMZ 방문 계획도 포함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인사 중 DMZ를 직접 찾는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이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방한은 한미 관계의 다소 불편한 부분도 터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서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 직전 전기차 보조금 차별 논란을 초래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실망한 한국 정부 대표단이 이 법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이 조치에 대해 방어해야 했다고 행정부의 고위 관리가 NYT에 전했다.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서울에서 현대차 회장과 만나 조지아주 투자 등에 감사를 표한 뒤 이 법이 통과된 데 대해 한국의 지도자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NYT 인터뷰에서 이번 방한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평등 정책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선진국 중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크고, 여성 국회의원이 5분의 1 미만이며, 여성가족부 폐지가 윤 대통령의 공약이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여성의 지위에 근거해 민주주의의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고 강하게 믿는다"며 "윤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꺼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포함해 그 나라 체제의 모든 부분에서" 여성의 대표성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체계적인 방식으로 이 문제를 제기할 방법을 찾기 위해" 한국의 여성 지도자들과 라운드테이블 회의도 개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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