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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튀니지 5-1 대파…히샤를리송에 "바나나 투척" 인종차별

연합뉴스 입력 09.28.2022 10:45 AM 조회 1,022
하피냐 멀티골…골 맛 본 네이마르, 펠레와 격차 두 골로 줄여
A매치 7연승 질주…브라질축구협회는 인종차별 규탄
기뻐하는 브라질 선수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보' 브라질이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네 골 차 대승을 거두며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7연승을 달렸다.

브라질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5-1로 제압했다.

브라질은 올해 1월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에콰도르와 무승부를 거둔 이후 A매치 7연승을 이어갔다.

지난 6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긴 일본전을 빼면 모두 다득점 승리다.

2월 파라과이전(4-0)을 시작으로 칠레전(4-0), 볼리비아전(4-0)까지 연속으로 네 골 차로 승리한 브라질은 6월 A매치 기간 방한해 한국과 맞붙어서도 5-1 대승을 거뒀다.

9월 A매치 기간에는 한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인 가나를 3-0으로 대파한 데 이어 이번 튀니지전에서도 무려 다섯 골을 폭발하며 월드컵 우승 후보로서 위용을 자랑했다.

지난해 7월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한 이후 국제전 15경기에서 12승 3무로 아직 패배가 없다.

이날 브라질의 대승에 앞장선 선수는 멀티골을 터뜨린 하피냐(바르셀로나)였다.



골 세리머니하는 네이마르


전반 11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 번에 페널티지역까지 투입한 롱패스가 하피냐를 향했다.

하피냐는 골대와 거리가 있었는데도 이를 헤딩으로 재차 띄워 올리며 골키퍼의 허를 찌르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튀니지도 6분 만에 몬타사르 탈비(로리앙)의 헤딩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자 브라질에서 이번엔 히샤를리송(토트넘)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19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히샤를리송의 오른발 터닝슛이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빠졌다.

다시 8분 만에 카세미루가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골키퍼를 속이는 특유의 동작으로 침착하게 골을 성공했다.

A매치 통산 75번째 득점을 올린 네이마르는 '축구 황제' 펠레(77골)와 차이를 두 골로 줄였다.

전반 40분 하피냐가 페널티아크로 흘러오는 공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멀티 골을 완성했다.

3분 뒤 튀니지는 딜랑 브롱(살레르니타나)이 네이마르를 향해 깊은 태클을 시도했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맞았다.



골 맛을 본 히샤를리송


브라질은 후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투입하며 추가 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29분 페드루(플라멩구)가 페널티지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다섯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서는 히샤를리송을 겨냥한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했다.

골 맛을 본 히샤를리송이 코너로 달려가 세리머니를 하는 도중 관중석에서 바나나가 날아왔다.

유럽 축구에서 바나나 투척은 흑인 등 유색인종을 원숭이로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위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브라질축구협회는 경기 후 트위터를 통해 이런 인종차별 행위를 규탄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이번 사건이 인종차별과 싸워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을 더욱 공고하게 했다"며 "이외에도 각종 편견을 드러내는 행동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에드나우두 호드리게스 회장도 협회 트위터를 통해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우리는 피부색과 관계없이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히샤를리송을 향한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브라질축구협회 [브라질축구협회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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