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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감축법에 글로벌 완성차 업계 ‘속수무책’

주형석 기자 입력 09.28.2022 03:01 AM 조회 2,722
美 연방에너지부, IRA 세액공제 받을 수있는 28개 차종 발표
세액공제 받으려면 해당 차량 美에서 조립됐다는 사실 입증해야
북미산 부품 비율과 부품 가격 등 정보를 美 정부에 제공 필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방 에너지부가 어제(9월26일) 공개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세액공제 받을 수있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차종 목록은 총 28개에 달했다.

해당 차량이 세액공제 대상이 되려면 미국에서 조립됐다는 것을 입증해야하는데 북미산 부품 비율과 부품 가격 등의 핵심 정보를 미국 정부측에 제공하고 그 판단을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어려운 상황이고 앞으로 최소 1년은 미국의 브랜드들이 시장을 장악할 전망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아직까지 뚜렷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각 업체가 현지 생산 모델을 즉각 늘리는데 한계가 있어 미국 시장에서 앞으로 1년 이상 고전이 예상된다.

연방 에너지부가 공개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있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차종 목록은 총 28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발효된 지난달(8월) 당시와 동일한 숫자다.

연방 에너지부가 작성하는 명단에 포함되려면 각 완성차 업체 해당 차량들이 미국에서 조립돼야한다.

즉 북미에서 조립됐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의미다.

완성차 업체들은 그동안 미국에서 새로운 차종을 출시할 때마다 사용된 북미산 부품 비율과 부품 가격 등의 정보를 미국 정부에 제공해왔다.

美 자동차 당국은 이번에 인플레이션 감축법 혜택을 받으려면 역시 그런 핵심 정보를 새로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자료를 점검하는 동시에 명단 포함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설명이다.

연방 에너지부는 제출된 내용을 확인한 후 반영해서 필요하다면 매주 수정한다는 방침이지만 한 달간 바뀐 내용이 없다.

당장 다음달(10월) 출시가 예정된 독일 폭스바겐의 신형 ID.4도 지난 7월부터 남부 테네시 주 공장에서 생산 중이지만 이번에 세액공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美 관계 당국의 심사가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목소리가 완성차 업계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심지어 미국 브랜드 자동차 완성업체들도 세액공제 혜택 등록 절차가 까다롭고 길다고 호소 중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수정이 필요한 법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현재 세액공제를 받는 28개 차종을 제외하고는 혜택받는 차량이 더는 추가되지 않고있는 상황이다.

28개 차종 중 22개가 미국 브랜드로 압도적이다.

글로벌 업체들이 미국에서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기가 쉽지 않고, 설사 생산을 해도 그 사이 시장을 선점한 미국 차에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동남부 앨라배마 공장에서 EQS SUV 생산을 시작했지만 당초 이전과 비교하면 피해가 크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전만 해도 총 10개 차종이 세액공제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2023년형 EQS SUV 모델 하나만 살아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차종이 전부 살아남은 테슬라·리비안과 상당수가 이름을 올린 포드·쉐보레 등과 비교할 경우 메르세데스 벤츠의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모양새다.

14개 차종이 명단에서 모두 제외된 현대자동차 그룹은 심각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대응책으로 동남부 조지아 주 신공장의 조기 가동과 기존 미국 공장 활용 등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조기 가동을 해도 최소 1년 정도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보조금 없이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폭스바겐·벤츠 등 완성차 업체들은 주로 배터리 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위주로 발표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브랜드들도 단기간에 생산 관련해 초거액이 들어갈 미국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 미국 자동차 브랜드가 1년 넘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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