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 5월 30일 첫 번째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니로 플러스'를 출시했다. 사진은 니로 플러스 택시 모델. 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5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니로 플러스의 누적 계약 대수는 1만100여대로 집계됐다.
니로 플러스는 2018년 나온 1세대 니로 전기차(EV)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파생 PBV이다. 택시 전용 모델과 업무용 모델 등 2가지로 특화해 판매 중이다.
누적 계약 대수 1만100여대의 절반가량이 택시 모델이었다. 이는 액화석유가스(LPG) 중형 세단이 대다수인 국내 택시 업계에 EV 택시가 5천대 정도 늘어난다는 의미이다.
최근 기아 국내사업본부가 니로 플러스를 인도받은 고객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택시 전용 모델 구매자(893명) 가운데 94%가 "차량 구입 전까지 LPG 차량을 운전했다"고 답했다.
니로플러스 택시를 구입한 이유(복수 응답)를 묻자 '배터리 30만㎞ 보증'을 선택한 응답자가 24%로 가장 많았다. '배터리 30만㎞ 보증'은 기아 EV 차종 가운데 니로플러스에만 유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이어 유지비(18%), 차량 가격(13%), 상대적으로 짧은 대기 일수(10%) 등이 꼽혔다. 현대차[005380] 아이오닉 5나 기아 EV6 등은 계약 후 차량을 받기까지 1년 넘게 기다려야 한다.

국내에서 EV 택시 비중은 최근 빨리 늘어나는 추세이다. 2020년 전체 택시 등록 대수 3만4천418대에서 EV 비중은 2.7%(913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4.2%(5천21대)로 커졌다.
올해는 1∼8월 전체 택시 등록 대수 2만4천841대 가운데 EV는 38.7%(9천618대)까지 급증해 이 추세라면 연내 EV 택시 1만대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