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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엔진" 황인범 "월드컵 출전이란 꿈, 조금씩 다가와"

연합뉴스 입력 09.26.2022 09:33 AM 조회 1,063
"최종 명단 확정 아니지만, 부상 없다면 팀에 도움 될 것"
카메룬전 필승 각오…"경기력, 결과 모두 가져와야"
비대면 기자회견에 임하는 황인범[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18년에 데뷔한 이후 2차 예선, 최종 예선, 그리고 이번 평가전까지 꿈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엔진'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은 조심스러운 답변 속에서도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고 싶다는 의지는 감추지 못했다.

황인범은 카메룬과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26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종 명단이 나온 게 아니라서 답변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도 "나는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을 가진 어린 선수였고, 그런 꿈을 갖고 계속 준비를 해왔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월드컵 출전은)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 그때까지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며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다치지만 않으면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 없이 최종 명단에 들어서 내 꿈을 이뤄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힘줘 말했다.

2018년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 데뷔한 황인범은 이후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의 구상에서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황인범은 "감독님이 공수의 연결고리가 되어달라는 얘기를 가장 많이 해주셨다"며 "공이 한쪽 측면에서만 머무르기보다는 반대 측면으로 전환하라고 많이 요구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요구를 경기나 훈련 중 항상 인지해야 전술을 잘 수행할 수 있다"며 "이런 점에 신경을 쓰면서 장점을 보여드리려고 최대한 노력한 결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그리스 축구 명문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무대를 밟고 있다.

이전 소속팀 루빈 카잔(러시아)보다 훨씬 자국 리그에서 위상이 높은 팀이다.

황인범은 이런 '강팀'에서 출전 경험이 최근 선수로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림피아코스는 대부분 상대 팀이 라인을 내려 수비한다"며 "압박하는 강도는 러시아 리그도 좋았지만 상대 팀이 지금 팀이랑 경기에서는 더 거칠게 한다. 늦은 타이밍에도 발이 들어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로서 더 빠르게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매 경기 무실점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수비는 수비수 4명, 골키퍼 1명만 하는 게 아니다. 11명 모두가 부족한 모습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수들도 자체 미팅을 해 공격수, 미드필더들에게 압박을 어떻게 해달라 등 이야기를 많이 한다. 우리도 그런 주문을 지켜주면 다음에는 무실점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대표팀은 오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도 대결한다.

벤투호에는 이번 두 번의 평가전이 오는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해외파까지 총동원해 치를 수 있는 마지막 시험 무대다.

황인범도 실전을 통해 손발을 맞출 기회는 이번뿐이다.

황인범은 "오늘 훈련을 끝내고 미팅을 했다. 주장인 (손)흥민이 형이 마지막 경기인 만큼 경기력만큼이나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며 "내일 누가 나설지는 모르지만 모두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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