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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업 설문결과 절반이 "감원 진행 중이거나 계획"

박현경 기자 입력 08.19.2022 04:19 AM 수정 08.19.2022 04:22 AM 조회 1,961
미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감원을 진행 중이거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어제(18일) 보도했다.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지난달 여러 산업군에 속한 미 기업 700여곳의 경영진과 임원을 대상으로 감원 진행 또는 계획 여부를 설문조사한 결과 50%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채용을 동결했다는 곳은 52%, 채용 제안을 백지화했다는 곳은 44%였다.

고용난 속에 인재 확보를 위해 지급하던 신규직원 상여금을 없애거나 줄였다는 곳도 46%였다.

하지만 동시에 '직원 보상을 늘렸다'(64%)거나 '직원들의 정신건강 관련 혜택을 확대했다'(62%)는 응답도 다수 나왔다.

가장 많은 기업이 시행 중이라 답한 것은 '영구적 재택근무 옵션 확대(70%)'였는데, 직원들에게 업무 장소를 지키라는 요구를 늘렸다는 응답도 61%였다.

블룸버그는 정보기술(IT) 분야처럼 경기하강으로 피해를 본 산업들을 중심으로 해고가 진행 중인 반면, 숙련 노동자들은 고용난 속에 여전히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제시하는 등 노동시장에 상반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조사 결과를 해석했다.

또 설문이 복수응답 형태로 진행된 만큼, 한 기업에서 상황에 맞게 여러 방식을 동시에 쓰고 있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 고용상황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 증가량은 52만8천개로 전월(39만8천개)보다 늘었고,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천건 감소한 25만건으로 나왔다.

하지만 월마트와 애플 등 대기업들도 최근 감원 방침을 밝히는 등 해고와 채용 동결이 확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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