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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 유명 사교클럽, 대학 파티 규정에 반발 ‘탈퇴’

박세나 기자 입력 08.16.2022 06:01 PM 수정 08.16.2022 06:03 PM 조회 4,310
USC
[앵커멘트]

남가주의 대표적 명문 사립대 USC의 사교클럽 파티에서 마약, 성폭행 등 사건이 발생해 학교가 파티 규정을 제정한 가운데 클럽이 반발해 소속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이미 콜로라도대, 듀크대, 미시간대의 사교클럽이 학교와의 마찰로 탈퇴를 선언해 타교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박세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USC의 유명 사교클럽이 수많은 불법 활동 고발 후 만들어진 강력한 학교의 파티 규정에 반발해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총 15개 사교클럽 중 6개 클럽이 학교와의 관계를 단절했는데, 여기엔 카파 알파 오더, 파이 카파 알파, 시그마 알파 뮤, 시그마 치, 타우 카파 엡실론, 제타 베나 타우 등 전국적 조직이 포함됩니다.

지난해 10월 USC 시그마 누 사교클럽 파티에서는 마약과 성폭행 사건이 보고됐습니다.

당시 학교 측은 해당 사교클럽에 잠정적 운영중단 명령을 내렸고, 클럽의 활동과 파티, 모임을 금지했습니다.

이어 발표된 파티 지침에는 파티 중 계단, 복도에서 침실까지 보안 요원을 배치, 모든 사교 클럽 회원들에게 성폭력 예방 교육 의무화, 가짜 신분증 검사를 위한 스캐너 사용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는 22일 가을학기 개학을 앞둔 USC는 클럽들에게 지난주 금요일인12일까지 탈퇴 여부 결정 기한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USC는 인스타그램 성명을 통해 클럽들의 탈퇴 결정은 학교의 130년 전통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학교의 강력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탈퇴를 발표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클럽 회원들은 성폭행, 약물 남용, 미성년자 음주 예방 지침에 불만이 있었다며 학생들이 이러한 클럽에 가입하거나, 행사에 참석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탈퇴를 선언한 클럽들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간 USC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사교클럽 4곳에서 파티를 즐긴 학생 45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가하면 2017년에는 한 회원이 기숙사에서 성폭행을 시도하다 체포됐으며, 2016년에는 한인 재학생이 사교클럽 하우스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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