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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원전 방어 세계가 나서야…침묵하면 패배"

연합뉴스 입력 08.16.2022 10:23 AM 수정 08.16.2022 11:44 AM 조회 461
자포리자 관련 대러 압박 촉구…원전 주변서는 또 "25차례 포격"
자포리자 원전 경비하는 러시아 점령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사고 위험이 고조되는 자포리자 원전 단지 상황과 관련해 "전 세계가 원전 방어를 위한 힘과 결단력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이는 패배를 의미한다"며 대응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심야 동영상 연설에서 "전 세계가 테러에 패배하는 것이고 (러시아의) 핵 협박에 굴복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핵 관련 추가 대러시아 제재 부과를 촉구하면서 "러시아의 행동으로 참사가 발생한다면 그 충격파는 현재 침묵하는 사람들을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포리자 원전단지를 점령한 러시아군을 향해서는 "단지를 공격하거나 공격 기지로 활용하는 경우 우크라이나군의 '특수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그 직후인 3월 초 우크라이나 에네르호다르 지역의 자포리자 원전 단지를 점령했다.

이후 단지 안에 자국군 병력과 대형 무기를 대거 배치하고, 러시아 국영 원자력에너지사 로사톰 출신 기술자들까지 들여보내 원전 운영에 관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에는 원전 일대에서 포격전이 벌어지면서 방사성 물질 유출 등 대규모 원전 사고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은 포격에 대한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다.

이날 에네르호다르의 러시아 점령군 측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제 M777 곡사포를 이용, 원전 인근 지역과 주거지 등을 25차례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트위터에 "러시아군은 (스스로) 자포리자 원전에 포격을 쏟아부으면 전 세계가 자기네 조건을 받아들여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러시아 자작극설을 제기했다.

한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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