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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 "주택 셀러들 관망 분위기"/체감온도, 인체 겪는 실제 온도 반영 못해

박현경 기자 입력 08.16.2022 10:05 AM 수정 08.16.2022 10:18 AM 조회 2,987
*주택소유주들이 둔화되는 부동산 시장에서 한발 벗어나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LA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주택을 꼭 팔아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기다리며 지켜보는 것입니다.

*온난화시대, 체감온도가 인체가 겪는 실제 온도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현경 기자!

1. 남가주와 그 밖의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면서 셀러들은 기대치를 조정하는 추세라고요?

네, 올초만 하더라도 집을 내놓으면 수십개 오퍼가 들어왔었는데, 요즘은 단 몇개 오퍼를 받는데 불과하고요.

심지어 어떤 경우 오퍼가 아예 없어 주택소유주는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집을 팔아 최고 이익을 남기던 꿈은 포기하게 된다고 LA타임스는 오늘(16일) 아침 보도했습니다.



2.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집을 팔까 생각했던 일부 주택소유주들은 모든 것을 중단한 상황이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그 전 4주 동안 미 전역의 주요 도심 지역들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 수는 지난해(2021년) 같은 기간에 비해 4%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보면, 집을 내놓은 셀러들이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늘어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매물로 나온 집이 판매되기 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려 그만큼 길게 매물로 올라가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같은 기간 처음 매물로 나온 주택 수는 12%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이런 추세는 남가주 지역도 마찬가지입니까?

그렇습니다.

매물로 나온 전체 주택 수는 늘어났지만 막 올라온 new listing은 줄어든 현상,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벤추라 그리고 샌디에고 카운티에서도 똑같이 나타났습니다.

그렇지만 남가주 중에 LA와 오렌지카운티는 달랐는데요.

먼저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전체 매물 수가 지난해와 거의 비슷했고 새로운 매물은 급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LA는 전체 매물 수 조차 감소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기간, 즉 8월 7일 기준 그 전 4주 동안 LA카운티 전체 매물 수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가 줄었습니다.

그리고 new listing은 무려 30%가 급감했습니다.

주택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기 전인 5월 중순에도 LA카운티 전체 매물 수는 지난해보다 16% 가까이 감소했었고, 새로운 매물 수는 0.7% 줄었었는데요.

3개월 만에 전체 매물 수 감소폭은 줄었지만 New listing 수는 대폭 감소했습니다.



4. 이렇게 새로운 매물이 감소한 것은 그만큼 주택소유주들이 관망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관망하는 이유는 무엇이 있을까요?

네, 부동산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여러 이유가 있다고 LA타이스는 전했습니다.

일부 주택 소유주들은 원하는 가격이 아니면 팔고 싶지 않은데 모기지 이자율이 오르면서 그 원하는 가격이 안나오니까 팔고 싶지 않은 것이 첫 번재 이유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주택소유주들은 지금의 낮은 모기지 이자율을 버리고 더 높은 모기지 이자율을 내면서 주택을 팔고 다른 주택을 사고 싶지 않은 겁니다.

그러니까 3%대 이자율로 얻은 현재 집을 팔고 나면, 다른 주택 구입할 때 5%대 이자율로 모기지를 받아 갚아야 하는데 굳이 그럴 이유가 없는 것이죠.

이 밖에 불경기가 올 수 있다는 공포감 또는 경제 불확실성 때문에 망설이는 주택소유주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결혼하거나 이혼하거나, 아기를 낳거나, 누가 사망하는 등 삶에 큰 변화를 맞이한 이들을 중심으로 주택 판매에 여전히 관심을 보인다고 레드핀의 린지 캐츠 LA 지역 에이전트는 말했습니다.



5. 이런 가운데 향후 주택시장 전망에 관심이 높죠?

네, 모기지 이자율과 전반적인 경제 상황 등을 포함해 여러 요소들에 의해 주택시장 분위기는 달라질 전망인데요.

몇 차례 계속 보도됐듯, 주택 가격은 상승폭이 둔화될 뿐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비싼 편입니다.

그리고 일부 경제학자들은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하되 지난 몇년 동안 진행됐던 상승세보다 좀 둔화될 뿐이라고 관측하고 있구요.

다른 전문가들은 남가주 주택가격이 2023년, 내년에 한 자리수대 중반 또는 후반, 즉 5~9%대 정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양측 모두 뜻을 같이하는 것은 둔화된 부동산 시장 속 주택 판매를 피하려는 본능으로 2000년대 초반 거품이 꺼졌을 때처럼 주택가격이 폭락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6. 그렇지만 그렇게 주택 팔기를 미루다가 나중에 강제적으로 더 낮은 가격에 팔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네, 2000년대 초반 차압이나 숏세일이 상당수에 달했던 때, 그런 일이 발생했었죠.  

부동산업체 DQ뉴스에 따르면 2년 넘게 남가주 주택가격은 50% 이상 반타작이 났습니다.

실업률이 높아지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주택을 차압당하거나 숏세일로 내놓거나 하면서 주택가격 하락을 이끌게 되는데요.

그렇지만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이번에는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든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가 약할 것으로 보고, 실직한다 해도 엄격한 구입 기준으로 인해 강제적으로 주택을 팔게 되는 일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레드핀의 대릴 페어웨더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소유주들의 재정상황이 불경기 직전에 비해 매우 안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레딧 점수도 높고 다운 페이먼트를 봐도 그렇다는 평가입니다.



7. 그리고 이번에는 주택소유주들이 할 수 있는 옵션이 하나 더 있다는 점도 이전과는 다르다는 지적이죠? 그 옵션이 무엇입니까?

바로 렌트를 주는 겁니다.

지금 아파트 렌트 시장이 굉장히 치열하다 보니까 주택 소유주들은 주택을 팔지 않고 렌트해주는 매력적인 옵션이 있습니다.

실제로 남가주 집들을 플리핑하는 케빈 첸은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주택 5채를 팔려고 계획했다가 지난달 렌트를 주려 내놨다고 말했습니다.

당장 팔려고 보니, 손해가 나게 생겼고 그래서 렌트를 하겠다고 올렸는데요.

그 중 하나가 인랜드 엠파이어 시티에 있는 5베드룸 주택이었는데 한달에 3천 150달러 렌트비로 내놨더니 렌트하고 싶다고 나타난 사람이 무려 16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주택소유주들은 당장 꼭 팔아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렌트해서라도 갖고 있다 더 나은 가격에 팔려 지켜볼 것으로 보입니다.



8. 다음 소식입니다. 상대습도를 반영해 산정하는 체감온도인 '열파 지수'(HI)가 최근 잦아진 극단적인 기온에서 실제 인체가 느끼는 온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죠?

네, 요즘 날씨 엄청나게 더운데요.

기온이 같아도 습도가 높으면 더 덥고 불쾌하게 느껴지고, 그걸 체감온도가 더 높다고 하죠.

그리고 연방기상청(NWS)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체감온도를 나타내는 열파 지수를 토대로 여름철 위험 경보를 발령하는데요.

열파 지수는 호주 과학자 로버트 스테드맨이 1979년 인체가 느끼는 상대적 무더위를 나타내기 위해 고안한 것입니다.

외부 온도와 습도 조건에서 인체의 호흡 조절이나 피부 모세혈관 혈류 증가와 땀 등 체온을 조절하는 생리적 현상을 고려해 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UC 버클리에 따르면 기후학자 데이비드 롬프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연구 결과 열파지수와 실제 인체가 느끼는 온도, 많게는 화씨로 20도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죠?

네, 연구팀은 1984∼2020년 미국에서 발생한  100대 폭염 때의 열파 지수와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1995년 시카고 일대를 덮쳐  465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혹서 때 최대 열파 지수는 135℉(57.2℃)로 발표됐지만 실제 체감온도는 154℉(67.7℃)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카고 인근 미드웨이공항의 열파 지수는 141℉(60.5℃)로 그늘에 있는 사람의 피부 모세혈관 혈류가 정상치의  170%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됐지만 당시에는 124℉(51.1℃)로  90%만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당시 일부 지역에서는 피부 모세혈관 혈류가  820%까지 증가한 곳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롬프스 교수는 "장기로 가야 할 혈류가 피부 온도를 올리기 위해 피부 모세혈관으로 몰리면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면서 "연방기상청이 이용하고 널리 채택된 근사치는 심각한 열파로 인한 건강상의 위험을 의도치 않게 저평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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