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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한 식재료 가격에 업주들, "음식 값 올릴 수도 없고..”

전예지 기자 입력 08.15.2022 06:04 PM 수정 08.20.2022 03:05 AM 조회 6,192
[앵커멘트]

최근 폭등한 식재료 가격에 따라 많은 식당들이 음식 가격을 올리고 는 있지만 식재료 가격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올라 많은 업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른 식재료 가격 만큼 음식 값을 올릴 경우 손님들을 잃는 등 영업에 큰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도 저도 못하고 업주들의 부담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한인타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 A씨.

A씨는 증가한 식재료 가격에 따라 음식 가격을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2021년) 대비 식재료를 구입하는 데에 드는 비용은 약 20~30% 증가했다고 토로합니다.  

음식 가격을 올렸더라도 폭등한 식재료 가격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녹취_ LA한인타운 식당 업주 A씨>

업주들은 식재료 값이 증가한 만큼 같은 폭으로 음식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음식 가격까지 큰 폭 상승하면 손님을 잃을 수도 있는 실태이기 때문입니다.

업주 A씨는 손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이윤을 덜 남기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녹취_ LA한인타운 식당 업주 A씨>

실제로 식재료 가격은 멈출 줄 모르고 폭등하고 있습니다.

연방 노동국에 따르면 지난달(7월) 식재료 가격은 지난해(2021년) 같은 달 보다 13.1% 급증했습니다.

반면 식당 가격은 7.6% 증가해 비교적 낮은 인상 폭을 보였습니다.

이 5.5%에 달하는 식당 가격과 식료품 가격의 인플레이션 격차는 지난 1970년 대 이후 최고치입니다.

비즈니스 칼럼니스트 데이빗 나사로는 슈퍼마켓과 같은 대형마트들은 급증한 도매가에 따라 가격을 올리기 쉽지만, 적은 마진으로 운영되는 식당 등의 업주들은 더 높은 가격을 손님들에게 전가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식재료 가격이 오르면 업주들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짚었습니다.

고공행진하는 물가로 인해 소비자들 만큼이나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는 업주들은 손해를 줄이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기는 했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까 두려워 오른 식재료 가격만큼 음식 값을 올리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윤을 줄여가며 영업할 수 밖에 없는 업주들의 부담은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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