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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가뭄 사태 속 마른 번개 빈번..최악의 산불 일으켜

이채원 기자 입력 08.08.2022 05:37 PM 수정 08.08.2022 05:38 PM 조회 2,969
[앵커멘트]

CA주에서 기록적인 가뭄 사태로 마른 번개가 빈번해지면서 이로 인해 역사상 가장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산불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원들은 CA주에서 발생한 역사상 가장 큰 7건의 화재는 모두 지난 5년 동안 발생했고, 그중 4 건이 마른 번개로 인해 발생했다며 갈수록 더 파괴적인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CA주에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러한 날씨 때문에 마른 번개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초대형 산불 발생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원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봄과 여름에 낙뢰의 절반 정도가 건조한 상태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른 번개는 극심한 가뭄 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기후 위기로 CA주에서 기록적인 가뭄 사태가 이어지면서 마른 번개 형성 조건을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칼 파이어(Cal Fire)의 데이터에 따르면 CA주에서 발생한 역사상 가장 큰 7건의 화재는 모두 지난 5년 동안 발생했고, 그중 4 건이 마른 번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 레드우드, 세쿼이아, 요세미티 주변에서 발생한 번개 중에서는 거의 30%가 발화했으며, 이는 불에 탄 전체 지역 중에서 50%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연구의 주 저자이자 워싱턴 주립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인 드미트리 칼라시니코프(Dmitri Kalashnikov)는 적은 횟수의 마른 번개만으로도 많은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사의 지원을 받은 이 연구는 오늘 기후 저널에 게재됐으며 CA주에서 마른 번개에 대한 장기 기후학을 개발한 최초의 연구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마른 번개는 7월과 8월에 가장 자주 발생하지만, 낮은 고도 지역은 초목이 건조한 9월과 10월 말에 자주 발생합니다.

기상학자 크리스 바가스키(Chris Vagasky)는 마른 번개가 발생할 수 있는 시점을 분석하고 영향을 받는 지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연구가 마른 번개가 발생하는데 유리한 기상 조건의 유형을 보여준다며 발생 예상 시점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칼라시니코프는 기후 변화에 따라 마른 번개가 자주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서부 지역에 가뭄이 지속되면서 마른 번개가 형성되기에 훨씬 유리한 조건이 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CA주가 점점 더워지고 건조해지고 있다며 지난 2020년 발생한 역사상 최대 산불이었던 어거스트 컴플렉스 산불(The August Complex Fire)과 같은 최악의 산불 발생 위험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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