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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점령지 교량·군기지 포격…헤르손 수복작전 강화

연합뉴스 입력 08.08.2022 10:13 AM 조회 681
헤르손 핵심 교량 2곳 및 멜리토폴 기지 목표…후방 보급로 조이기
끊어진 다리 대신 배로 드니프로 강 건너는 러시아군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헤르손 수복을 위해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인 교량 2곳을 또다시 타격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는 전날 밤 드니프로강 안토노우스키 다리와 카호우스키 다리 등 헤르손 지역 2개 핵심 교량에 대해 장거리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들 교량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와 헤르손을 잇는 2개뿐인 다리로, 이번 공격 성과가 상당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은 전했다.

특히 안토노우스키 다리는 지난달 말 2차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고 통행이 완전히 차단돼 러시아군이 복구 작업을 진행하던 중 일주일여 만에 다시 포격을 받았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주 행정부를 인용해 안토노우스키 다리 복구를 위한 건설 장비가 손상돼 작업이 지연되게 됐다고 보도했다.

헤르손주 행정부 부수반 키릴 스트레모우소프는 "이번 포격에 따른 심각한 타격은 없었다"면서도 교량 복구 작업이 얼마나 지연될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또한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도시 멜리토폴에 있는 여러 곳의 군 기지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포격해 다수의 병력을 살상하고 장비를 파괴했다.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맞붙은 요충지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부터 헤르손 수복 작전을 본격화하면서 헤르손과 러시아 점령지를 잇는 보급로와 러시아군 탄약고를 잇달아 타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드니프로 강의 교량들과 철로가 끊어지거나 통행이 제한되고 탄약 보급이 지연되는 등 드니프로강 서안에 주둔한 러시아 점령군이 점차 고립되고 있다.

러시아는 동부 전선 병력을 남부 전선으로 재배치하고 반격을 준비하는 등 머지않아 자포리자와 헤르손 일대 남부 전선에서 이번 전쟁의 향배를 가를 격렬한 전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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