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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들, 극심한 가뭄 시달려.. 유럽 강 말라붙어 바닥 갈라져

주형석 기자 입력 08.06.2022 08:15 AM 조회 4,310
프랑스 총리, “이번 가뭄이 역대 가장 심하다. 최소 2주 넘게 이어질 것”
프랑스, 101개 주 중에서 93개 주가 물 사용 제한 가능한 지역으로 지정돼
英도 가뭄 심각, 템즈강 수원, 사상 처음으로 8km 하류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나
포르투갈, 극심한 가뭄 한 달째 계속.. 전 국토의 절반 정도 ‘극심한 가뭄’ 상태
유럽 각국들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랑스와 영국 그리고 남부 유럽 등이 엄청난 더위로 갈수록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 정부가 이번 가뭄이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대단히 심각한 재해라고 판단하면서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위기 대응 조직을 가동했다.

위기 대응 조직은 가뭄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필요한 곳에 제때 물자를 공급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공식성명에서 이번 가뭄이 역대 가장 심각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지금의 가뭄이 앞으로도 최소 2주 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이번의 역대급 가뭄으로 인해서 많은 마을에서 물이 사라지고 있어 물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같은 엄청난 가뭄은 농가는 물론이고 생태계, 생물다양성 등에도 비극이 되고 있다고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가 그 심각성을 지적했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101개 주(州) 가운데 90%가 넘는 93개 주에 대해 물 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 지역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남부 바르 지역에서는 개인당 물 사용에 제한을 두고 있는데 한 사람에게 하루 최대 150∼200ℓ까지만 물을 사용하는 것이 허용된다.

이같은 프랑스 정부 명령을 어기면 과태료로 200만원을 내야 한다.

올해(2022년) 가뭄은 지난 6월부터 세 차례 폭염을 겪으면서 프랑스에 열기가 쌓였는데 그 열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프랑스 르브록 호수는 가뭄으로 물이 발라붙어 완전하게 갈라져 있는 바닥까지 다 드러냈다.

프랑스 기상청은 다음 주에 남부 지방과 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다시 한번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영국에서도 가뭄으로 인해 건조한 상태가 심해지고 있다.

환경단체인 리버스 트러스트에 따르면 영국의 템즈강 수원이 처음으로 8㎞ 하류로 후퇴했다.

잉글랜드 남동부 햄프셔 등에서는 어제(5일)부터 야외 수도사용이 금지됐고 12일(금)부터는 켄트와 서섹스 등에서도 같은 조치가 적용된다.

런던은 식물원인 큐가든 등 곳곳에 잔디가 누렇게 말라서 죽은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영국은 지난달(7월)에도 엄청난 폭염이 계속됐는데 1935년 이래 가장 건조한 7월을 기록했으며, 최고 기온은 관측 이래 처음으로 104도(40도)를 넘겼다.

영국 환경청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잉글랜드 많은 지역에 가뭄이 선언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남부 유럽도 기록적인 폭염으로 힘든 상황인데 포르투갈도 폭염으로 인해 지난달(7월) 말 기준으로 국토의 거의 절반인 45%가 극심한 가뭄 상태였다.

나머지 55%도 역시 심한 가뭄 상태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포르투갈은 전 지역이 가뭄에 놓인 상황이다.

포르투갈 기상청은 지난달(7월) 평균 기온이 77.25도(25.14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평년 7월보다 거의 37.4도(3도)가 높았으며 1931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반면 강수량은 3㎜로 평소의 2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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