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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드 팍 총기난사로 불거진 대량살상무기 ‘소총’ 논란

주형석 기자 입력 07.07.2022 02:46 AM 조회 2,499
용의자 로버트 E 크리모, 소총 이용해 혼자 44명 사상자 만들어
합법적으로 총기 구입한 것 드러나, 소총 구입이 너무 쉽다는 비판
소총, 군 살상용 무기로 총기난사 범행에 자주 이용되며 ‘베스트셀러’
자동격발 없앤 소총도 나왔지만 부품많아 개조하기 용이해서 논란
하이랜드 팍 총기난사 사건 관련해서 소총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용의자 로버트 E 크리모가 소총을 이용해서 혼자 짧은 시간에 44명의 사상자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대량살상무기인 소총의 민간 구입 허용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독립기념일에 일어난 총기난사 여파가 미국에서 소총에 대한 규제 여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NBC, ABC 등 주요 방송들은 용의자 로버트 E 크리모가 이번 총기난사에 사용한 총기가 소총이라면서 합법적으로 구입한 총기라고 보도했다.

그러자 소총과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합법적으로 쉽게 구입할 수있는 미국의 총기판매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총은 총기난사 때마다 거의 매번 등장하는 무기다.

소총은 70여년의 역사를 가진 대표적 대량살상무기로 오랜 세월에 걸쳐서 계속해서 사용돼오면서 검증된 총기다.

소총은 애당초 군용으로 개발된 무기로 전쟁터에서 활용하기 쉽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장전하지 않고도 계속해서 총을 쏠 수 있는 자동 기능이 핵심이다.

그런데 민간에서도 소총이 쓰이는 경우가 늘어나자 대량살상이라는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자동 기능을 없앴다.

또, 탄창 용량을 줄인 민간용 소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워낙 소총이 군용과 민간을 합쳐 미국에 많다 보니까 부품 시장 역시 매우 활성화돼 개조를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민간용 소총을 군용 자동 소총과 비슷한 기능을 할 수있도록 일부 부품을 사가지고 고치는 경우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소총은 그 기능에 비해 매우 저렴하고 구입이 용이하다.

AR-15 소총은 약 400달러 정도면 구입이 가능한데다 기본적으로 신분증만 제시하면 총기점에서 소총을 구입할 수 있다.

물론 범죄 경력인 전과나 정신병원 입원이나 치료 기록 등도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살펴야하는 것이 원칙인데 현실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 다반사다.

이번 하이랜드 팍 총기난사를 계기로 해서 연방의회에서는 소총 규제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소총 구입을 수정헌법 2조에 따른 권리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더구나 보수적 성향이 강화된 연방대법원이 총기규제를 약화시키는 판결을 내리고 있는 것도 소총을 구입하는 것을 막는데 큰 어려움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소총 판매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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