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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전설" 마테우스 "카타르서 독일이 일본에 이길 것"

연합뉴스 입력 06.29.2022 08:46 AM 조회 636
"놀라운 일 벌어지는 무대…상대 신경 쓰기보단 자신을 믿어야" 조언
"독일 대표팀, 플리크 체제에서 팀워크, 신뢰 되찾는 중"
로타어 마테우스 [AFP=연합뉴스]

독일 축구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61)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이 일본에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9일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마테우스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경기가 펼쳐질 8곳의 경기장 중 하나인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일본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전망했다.

마테우스는 "독일이 일본을 이길 것이다. 다만, 일본을 상대로 90분 동안 열심히 싸워야 승점 3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월드컵은 늘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 대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독일과 일본은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속했다. 일본으로서는 최악의 조 편성이다.

게다가 일본의 첫 상대가 그중 가장 강한 팀으로 꼽히는 독일이다. 두 팀은 11월 23일 맞대결한다.



플리크 감독(오른쪽)과 대담하는 마테우스 [AFP=연합뉴스]





마테우스는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1980~1990년대를 풍미한 독일 축구 최고의 스타 중 하나다. 1990년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1982년 스페인 대회부터 5개 대회를 연속으로 누비고,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는 독일의 우승에 앞장서는 등 월드컵 역사에도 깊은 족적을 남겼다.

마테우스는 독일이든 일본이든,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는 '상대'에 지나치게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해야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독일(당시 서독)의 1990년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이었던 유고와 경기를 예로 들었다.

유고에는 '발칸의 마라도나'로 불리던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나중에 '유럽 최강팀' AC밀란(이탈리아)에서 10번을 달고 뛰는 데얀 사비체비치 등 빼어난 선수들이 많았다.

이런 유고와 1차전부터 맞붙는 것은 독일로서도 큰 부담이었다.

마테우스는 "우리는 유고 생각은 안 하고, 우리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우리의 실력에 확신을 가지고 그라운드에 들어갔고, 경기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자는 생각에 집중했다"고 돌이켰다.



마테우스 [AFP=연합뉴스]





그러면서 "조별리그 1차전은 늘 특별하다. 그래서 '우리는 과연 잘하고 있나?', '컨디션은 괜찮은 건가?', '지금 상대 팀인 일본은 얼마나 경기력이 올라와 있을까?' 등 여러 생각이 머리를 맨돈다"면서 "이럴 때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믿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독일은 장기 집권하던 요아힘 뢰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고 한지 플리크 감독이 지난해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마테우스는 "플리크 감독의 지도 아래 독일은 지난 4~5년간 잊고 있었던 팀 워크, 신뢰, 팀 정신을 되찾고 있다"면서 "플리크 감독이 선수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얼굴을 맞대고 열심히 소통한 결과"라고 말했다.

일본 선수들에 대해 칭찬도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일본 선수들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유럽 리그다.



카타르 월드컵 조추첨 나선 마테우스 [AP=연합뉴스]





마테우스는 "일본 선수들은 규율이 잘 잡혀있고, 매우 조직적이며 기술적으로도 좋다"면서 "독일 축구는 일본 선수들과 아주 좋은 경험을 나눠왔다"고 말했다.

마테우스는 이번 월드컵이 여름이 아닌 늦가을에 열리는 점이 작지 않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그는 "예전에는 월드컵을 앞두고 2~3주 훈련할 시간이 주어졌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면서 "분데스리가의 경우, 월드컵 개막 일주일 전에야 리그가 중단된다. 선수들은 월드컵 개막 전 (대표팀에서)훈련할 시간이 닷새 정도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테우스는 2000년 현역에서 은퇴, 2011년까지 지도자 생활을 하고 지금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앰버서더, 해설위원 등으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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