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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신입사원도 '마구잡이 해고'.. "작별인사도 안 해"

김나연 기자 입력 06.26.2022 11:27 PM 조회 5,787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직원들도퇴출 대상으로 삼아 일방적으로 정리해고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늘(26일)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테슬라 전 직원들은 최근 부당하게 일자리를 잃었다며항의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이언 앱시어는 구인·구직 SNS 링크드인에 글을 올려 테슬라 채용팀에서 달랑 2주를 근무하고해고 대상에 포함됐다고 하소연했고, 8월 초부터 테슬라에서 일하기로 했던 한 엔지니어는 갑자기 채용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부당하게 직원들을 자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테슬라에서 일자리를 잃은 폴 브러더턴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회사는 실적에 근거해 해고했다고 통보했지만, 그것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테슬라에 입사한 지 5개월밖에 안 된 매니저급 신참 직원이었고 해고 여부를 판단할 실적 자료 자체가 없었다며 테슬라가 해고의 근거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테슬라가 해고 절차를 매우 냉혹하게 진행했다면서 작별 인사를 하러 갔을 때 상사는 자신을 쳐다보거나 악수도 하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또 회사가 의료보험 문제와 엮어서 퇴직금 액수를 부당하게 산정한 뒤 이를 수령할 것을 강요했다고 전했다.

최근 일부 테슬라 전 직원들은 회사가 사전 통고 없이 근로자들을 대량 해고했다며 텍사스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 직원은 테슬라가 지난달부터 네바다주 배터리 공장에서 직원 500여 명을 갑자기 해고했다며 60일 전에 해고 통지해야 하는 법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테슬라는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비용 절감을 목표로 감원을 진행 중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 한 경제포럼 행사에서 향후 3개월 동안 전체 인력의 3.0∼3.5%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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