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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콩 소비국’ 중국, 콩 수입 더 늘릴듯

주형석 기자 입력 06.25.2022 01:44 PM 조회 6,529
중국, 콩 수입 의존도 80% 넘는 세계 1위의 콩 시장 ‘큰 손’
올 상반기 ‘제로 코로나’로 콩 수입 줄었다가 이제 봉쇄 해제
세계 콩 생산 줄어들어 중국 콩 수입 늘어나면 ‘콩 대란’ 우려돼
글로벌 콩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1위의 콩 소비국 중국이 적극적으로 수입에 나설 것으로 보여 곡물시장에서 콩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콩은 식량 외에 대두유(콩기름)와 사료, 바이오연료 원료로 사용되는 등 그 쓰임새가 매우 다양해 쌀, 보리, 밀, 옥수수와 더불어 세계 5대 곡물로 꼽힌다.

게다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이후 장기회되면서 해바라기씨유와 바이오 에너지 연료 대체재로 주목받으며 콩 수요가 크게 늘었다.

여기에 세계 1위 콩 수입 국가인 중국이 오랜 봉쇄를 풀면서 수요 공급 원칙이 무너질 것으로 보여 콩 수급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중국은 콩 수입 의존도가 80%를 웃돌 정도여서 단연 압도적인 세계 콩 시장의 큰 손이다.

지난해 전체 소비량 1억2,000만MT(메트릭톤) 중 거의 대부분인 약 1억MT(메트릭톤)이 외국산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 상반기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강력히 펼치면서 전체적인 수입 감소속에 콩 수입도 크게 줄었다.

브라질 경제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5월)까지 중국에 수출한 콩이 2,874만t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2021년) 같은 기간 4,000만t 대비 28%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의 콩 수요는 봉쇄 조치가 풀리면서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최근 중국에서는 콩 재고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중국 콩의 평균 도매가격이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AP 등 주요 언론들은 중국이 미국을 통해서 콩 수입을 늘리는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식용유와 바이오연료 시장에서 대체재로 콩으로 만드는 대두유도 크게 각광받고 있다.

S&P글로벌의 콩 관련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1년) 7월부터 이달(6월) 20일까지 유럽연합(EU)의 대두유 수입이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의 해바라기씨유 수출이 막힌 반사효과다.

연방농무부(USDA)는 전세계에서 2022년 10월~2023년 9월 사이에 대두유 120억 파운드가 바이오연료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107억 파운드에 비해서 12% 늘어난 수치다.

미국 대두유 선물 가격은 4월 파운드당 90.6센트로 콩 선물 역사상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2022년) 계속 이어지는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으로 비료값과 인건비 등 콩 생산 비용까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생산국 사정에 따라 콩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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