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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법 폐기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강력히 대법원 성토

주형석 기자 입력 06.25.2022 09:26 AM 조회 5,040
조 바이든, “매우 슬픈 날이다. 중간선거에서 표로서 심판해달라”
낸시 펠로시, “젊은 여성들 권리 제약, 정치적 이슈 아닌 여성 인권 침해”
백악관, 행정명령 준비중.. 임신 초기 여성 낙태약 구입과 원정 낙태 등 지원
공화당 보수 의원들, 격앙된 여론 의식하며 목소리 높이지 않고 눈치보기
어제(6월24일) 나온 연방대법원의 낙태법 폐기 결정으로 미국 사회 전체가 엄청난 파문에 휩싸이며 들끓고 있다.

워싱턴 정치권도 이번 판결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강력히 연방대법원을 성토하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공화당 현역 의원들은 여론이 격앙되자 일단 눈치를 보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력히 성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법원이 미국을 150년 전 19세기로 돌려 놓았다고 비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너무나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이것이 싸움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낙태권을 지지하는 후보를 선출함으로써, 입법 절차에 나서기 위해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대법원 판결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게될 집단이 바로 여성과 아동들이라며 너무나 충격적인 이번 결정 때문에 거의 쓰러질 뻔했다고 격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판결에 대한 분노를 발판으로 지지층과 진보, 여성 유권자를 결집시켜 5개월 후 11월 중간선거의 최대 이슈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여성들 중 정치 권력 1위인 낸시 펠로시 민주당 연방하원의장도 공식 입장을 밝혔다.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서 여성으로서 심정을 전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우리의 어린 딸들이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어머니나 할머니들보다 오히려 권리를 제약 받는 일이 생겼다며 이것은 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여성 인권의 문제"라고 반발했다.

백악관은 연방대법원의 이같은 ‘Roe v. Wade’ 판례 뒤집기가 이미 예상돼 왔다는 점에서 판결에 대비한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 초기에 피임을 원하는 여성들이 집에서 낙태약을 구매하거나 낙태가 허용되는 지역에서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낙태 원정을 지원하는 내용의 대통령 행정명령을 백악관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반면 공화당과 보수 세력은 이번 판결을 적극 환영했는데 텍사스 주 검찰총장은 이번 판결 직후 공식 성명으로 오늘을 공휴일로 기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보수적인 주의 정치인들은 별다른 눈치보지 않고 연방대법원 판결을 지지하며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도널드 트럼프 前 대통령이나 마이크 펜스 前 부통령 등 현직이 아닌 정치인들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마이크 펜스 前 부통령은 이번 판결을 발판으로 전국적으로 낙태를 금지시키자고 말해 초강경 입장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前 대통령도 이번 판결에 기쁨을 전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법원 판결로 인해서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고전할 수 있다며 낙태 판례 폐기를 계기로 진보 유권자들의 결집 가능성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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