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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화 가치 급증, 세계 각국 통화가치 방어 비상

주형석 기자 입력 06.25.2022 08:50 AM 조회 3,990
Fed 연속 금리인상에 각국들 수입물가 상승-자본유출 우려
강달러 현상이 외환시장 역환율전쟁으로 이어져 ‘혼돈’
스위스-노르웨이 ‘빅 스탭’, 맥시코 ‘자이언트 스탭’
금리인상 지나치다는 지적에 세계 각국 “선택 여지없어”
고공행진 중인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조치가 계속되면서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는 상황이 되자 세계 각국이 자국 통화의 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이른바 ‘역(逆)환율전쟁’이 경쟁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Fed,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빠르게 기준금리를 ‘빅 스탭’, ‘자이언트 스탭’으로 인상하자 달러 강세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과 자본 유출 우려로 각국들이 환율 방어에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면서 외환시장의 역환율전쟁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통화 가치를 낮추던 과거의 흐름과는 상반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침없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해 한번에 0.75%p까지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도 마다하지 않는 Fed를 따라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달(7월) 금리인상을 공언했는데 그렇게 되면 1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이다.

10년 이상 이어온 유로존의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된다는 의미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어제(6월24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0.5%p 인상해 지난 20년만에 처음으로 한번에 0.5%p를 올리는 ‘빅 스탭’을 단행했다.

멕시코는 0.75%p 금리 인상 ‘자이언트 스탭’을 밟으며 기준금리를 연 7.0%에서 7.75%로 높였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지난 16일에 예고도 없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p 높이기도 했다.

영국은 같은 날 금리인상을 했는데 연속 5번째였다.

한국도 지난해(2021년) 8월부터 지난달(5월)까지 한국은행이 5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1.25%p 올리면서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1.75%에 달해 미국과 같은 수준이다.

이처럼 세계 각국들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최근 달러화 가치가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자국 통화 가치가 낮아지면 수입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가뜩이나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더 부추길 가능성이 있어 세계 각국은 화폐 가치를 높여 수입 물가를 관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마이클 케이힐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지금처럼 공격적으로 나섰던 때가 없었던 것 같다며 지나치게 경쟁적인 금리인상 결정에 따른 부작용 가능성을 우려했다.

최근 달러화 강세로 주요 국가의 화폐 가치가 추락하면서 각국들 입장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통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일본 엔화가 대표적이다.

엔·달러 환율은 최근 달러당 135엔까지 상승하면서 엔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23일(목) 기준으로 유로·달러 환율은 달러당 0.95유로로 연초 대비 7.36%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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