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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 맞을 확률, 사고 예방법/식물성 고기 단백질 분해,흡수 실제 고기만 못해/잘때 빛노출 건강 악영향

박현경 기자 입력 06.23.2022 09:50 AM 수정 06.24.2022 09:16 AM 조회 4,369
*어제(22일) 피코 리베라 지역에서 한 여성이 벼락에 맞아 숨졌는데 우리가 미국에 살면서 벼락 맞을 위험은 어느 정도나 되고 그 위험을 피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 콩으로 만든 이 식물성 고기가 체내 세포의 흡수 면에서 닭고기만 못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가하면 잠잘 때 주변이 충분히 어둡지 않다면 노년층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는데요. 새로 들어온 건강 소식도 정리해봅니다.

박현경 기자!

1. 먼저, 벼락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어제 남가주에서 벼락에 맞은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은 많은 주민들에게 충격을 안겼죠?

네, 한 여성이 벼락에 맞아 목숨을 잃은 소식에 많은 주민들이 놀랐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벼락 사고가 난 피코 리베라 지역은 LA다운타운에서 불과 15마일 동남쪽으로 떨어진 곳이구요.

숨진 여성은 당시 샌가브리엘 리버 강변 자전거 도로에서 반려견 두마리와 산책 중이었는데 바로 그 주변이 다 주택가입니다.

도심에 사는 우리가 흔히 산책하면서 다닐 수 있는 곳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겁니다.

또 어제 남가주 벼락 사고는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LA 북동부 리지크레스트에서도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반려견과 산책하던 주민이 벼락에 맞아 부상당했습니다.

어제 천둥번개가 많이 치긴 했습니다.

남가주에서는 3천 7백번의 낙뢰가 집계됐으니깐요.

그렇지만 누군가 벼락에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웠는데 어제 하루에만 남가주와 중가주에서는 일상적인 생활 속 벼락에 맞은 사람이 2명, 그중1명은 숨지고 1명은 다쳤다니 많이 안타깝고 놀라울 수 밖에 없습니다.



2. 이번 사고를 계기로 벼락 맞을 위험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에 대한 내용도 새삼 주목되고 있죠?

네, 우리가 보통 평생 일어날까 말까한 일을 벼락 맞을 확률에 비유하잖아요?!

그런데 벼락에 맞을 그 확률이 매우 낮은 것은 맞지만 전무한 것은 아니고 생각보다는 높을 수 있겠습니다.

미국인이 낙뢰에 맞을 확률은 120만분의 1입니다.

나쁘지 않아 보일 수 있는데, 이걸 한 사람이 평생 벼락에 맞을 확률로 따져보면 더 높아집니다.

만 5천 3백분의 1 확률입니다.

그리고 벼락에 맞은 사람들 가운데 사망할 위험은 10분의 1입니다.

그렇지만 살아남은 생존자들 가운데 대다수가 쇠약 증상 등 장기적인 건강상 문제를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3. 그렇다면 미국에서는 보통 얼마나 벼락으로 몇명이 목숨을 잃습니까?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년에 2천 5백만번 이상 번개가 치고요.

1년에 평균 약 20명이 낙뢰에 맞아 사망합니다.

지난해(2021년)에에는 미국에서 낙뢰에 맞아 숨진 주민이 11명이었고, 여기에는 CA주에서도 한명이 포함됐습니다.



4. 어떤 사람들이 벼락에 맞는 편인지에 대한 통계도 나왔다고 하는데 자세히 알아보죠?

네, 전국 낙뢰 안전 의회(NLSC)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9년까지 418명이 벼락에 맞아 목숨을 잃었는데요

이 가운데 거의 3분의 2에 달하는 사망자는 야외에서 레저 액티비티를 즐기다 낙뢰에 맞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활동이 낚시였는데요.

앞서 전해드린 13년 동안 40명의 어부, 낚시꾼들이 벼락에 맞아 숨졌습니다.

그 다음 많은 비율인 25명은 해변에 있다 사고를 당했고요.

이어 20명은 캠핑을 하다, 또 18명은 보트를 타다 낙뢰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스포츠 중에 낙뢰 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것은 축구와 골프였습니다.

그리고 yardwork, 정원 관련 일이나 업무 관련 활동을 합치면 모두 3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망자 418명 가운데 79%는 남성이었고요.

대부분 사고는 여름철에, 특히 천둥번개 ‘절정의 달’이라고 하는 시기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5. 그럼 벼락에 맞는걸 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예방법을 알아보죠?

네, 가장 좋은 것은 실내에 머무르는 겁니다.

미 해양대기국(NOAA)은 천둥번개를 일의는 폭풍우, 뇌우가 몰아칠 때 바깥에 안전한 곳은 없다면서 만약 가능하다면 실내로 들어가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전자 장비와 플러밍은 피하고, 문과 창문 그리고 야외 패티오 쪽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으라는 권고입니다.

그렇지만 만약 실내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언덕이나 바위 등 높은 곳에 가지 말고  연못이나 호수에서도 멀리 떨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홀로 있는 나무나 ‘rocky overhang’이라고 바위 동굴 밑에 숨어서는 안된다는 경고입니다.

웬만하면 광활한 지역, 오픈된 곳은 피해야 하겠구요.

전선이나 펜스 등 금속 전도체 그리고 일대에서 가장 높은 물체 옆에 있는 것도 피하라는 조언입니다.

또 자동차 안에 들어가는 옵션이 있따면 자동차 위가 딱딱한 재질의 소재로 만든 차량이여야 하고 마지막 천둥 소리 후 최소 30분이 지날 때까지 자동차 안에 있으라고 당국은 권장했습니다.



6. 만약 낙뢰 사고를 당한 사람과 함께 있거나 목격했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

곧바로 911에 신고부터 하고요.

만약 심폐소생술 훈련을 받았다면 CPR을 실시합니다.

그리고 벼락이 친 같은 곳에 또 벼락이 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사고를 당한 사람과 함께 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콩으로 만든 식물성 고기가 체내 세포의 흡수 면에서도 닭고기만 못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죠?

네, 요즘 식물성 고기를 마켓이나 음식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런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특히 식물성 고기의 단백질이 아미노산 중합체인 '펩타이드'로 잘 분해되지 않는다는 실험 결과에 뒤이어 나온 것입니다.

사실 식물성 고기라고 하면 식물로 만들어 실제 고기보다 더 건강한 식자재라는 인식이 많이 퍼져있는 편인데요.

이런 인식과는 차이가 있는 겁니다.



8. 이번 연구 내용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네, 우선, 이번 연구를 한 곳은 오하이오 주립대학입니다.

이 대학의 식품과학기술과 오스발도 캄파넬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체 세포가 닭고기와 식물로 만든 고기 대용물의 펩타이드를 얼마나 흡수하는지를 비교 분석했구요.

연구팀은 콩과 밀 글루텐을 섞어 압출하는 방식으로 만든 식물성 고기를 실험 재료로 활용했습니다.

이 고기의 육질은 길쭉한 섬유질이어서 닭고기와 흡사했습니다.

그리고 두 고기를 똑같이 요리해 갈아낸 뒤 인체가 음식물을 소화할 때 이용하는 효소를 넣어 분해했습니다.

그 결과, 시험관 실험에서 식물성 고기의 펩타이드는 닭고기보다 물에 녹는 수용성이 떨어졌구요.

인체 세포가 잘 흡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에 따라 다음 연구에서는 식물성 고기의 펩타이드 흡수를 촉진할 수 있는 첨가물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9. 이제 많은 곳에서 다양한 식물성 고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지 않습니까?

현재 시장에는 분쇄육부터 생선스틱에 이르기까지 진짜처럼 식감과 모양을 살린 다양한 식물성 고기가 나와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콩을 비롯한 고단백 식물에서 수분을 빼고 가루로 만든 뒤 양념 등을 섞어 가열하고 압출하는 방식으로 제조됩니다.

고단백, 저지방 식물을 재료로 사용하다보니 동물에서 얻는 실제 고기보다 더 건강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적어도 펩타이드로 분해되는 면에서는 실제 고기보다 못하다는 실험 결과가 이미 나와있었고요.

연구팀은 한걸음 더 나아가 분해된 펩타이드를 인체 세포가 흡수하는데서도 실제 고기보다 떨어진다는 점을 밝혀낸 겁니다.
논문 제1 저자인 천다 박사는 다만 "시험관 실험 결과가 인체에서 단백질과 관련해 벌어지는 일을 100% 반영할 수는 없다"면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0. 새롭게 나온 또다른 건강 관련 연구 결과를 하나 더 알아보겠습니다. 잠잘 때 주변이 충분히 어둡지 않다면 노년층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요?

네 이건 시카고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학전문대학원 연구팀에서 발표한 논문 내용인데요.

노년층이 수면 중 빛에 노출될수록 당뇨병, 비만, 고혈압 발병률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63∼84세의 남녀 552명에게 손목시계처럼 찰 수 있는 빛 노출 측정 장비를 지급했습니다.

이어 일주일간 평소처럼 생활하도록 한 뒤 결과를 살펴봤더니 297명, 전체 53.8%가 수면 중 적어도 5시간 이상 빛에 노출되고 있었습니다.



11.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건강상 차이가 컸습니까?

우선 비만 가능성에 차이가 났습니다.

자면서 빛을 받은 이들의 비만 가능성은 40.7%로, 빛을 받지 않은 이들의 26.7%보다 높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고혈압 발병 우려도 컸는데요.

빛의 영향을 받는 집단에서 당뇨병 발병률 17.8%는데 빛을 안받은 경우 9.8%였습니다.

다음은 고혈압입니다.

자면서 빛을 받은 이들의 고혈압 발병률 73%였습니다.

빛을 안받은 집단 59.2%를 웃돈 겁니다.

필리스 지 박사는 "수면 중 빛이 밝을수록 더 늦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늦잠을 자는 사람일수록 심혈관 또는 대사 장애 위험 역시 커진다"며 "수면 중에 노출되는 빛의 양을 피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년층이 가끔 밤에 화장실에 갈 수도 있는 만큼 푸른색 계열보다는 노란색(호박색)이나 붉은색 계열의 야간 조명을 지면에 가깝게 설치하는 것을 권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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