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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심화…원화·엔화·금값 일제히 하락세

박현경 기자 입력 06.22.2022 04:50 AM 조회 4,806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에 힘입어 미 달러화가 원화는 물론 엔화나 금 등 전통적인 안전 자산들에 비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오늘(22일) 종가 기준 전날보다 3.7원 오른 달러당 1,297.3원을 기록해 사흘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고점이었던 2020년 3월 19일의 1,296.0원을 넘어서 2009년 7월 14일(고가 기준 1,303.0원)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전날 6.68위안 수준에서 이날 6.72위안 수준까지 치솟은 가운데, 원화 역시 위안화에 연동해 움직이면서 환율이 1,300원 선에 육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달러는 대부분의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전 세계에 퍼져있던 달러 자금이 미국으로 돌아가고 있고, 세계 투자자들이 가격이 내려간 주식·채권·가상화폐 등을 팔아치우고 달러를 사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물가가 오르지만 경기는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도 자산 가치를 지킬 헤지 수단으로서 달러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CNBC 방송은 최근의 금값 약세에도 달러 강세가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릴 경우 이자가 없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르는 기회비용도 커지게 된다.

어제 온스당 1,843.29를 찍었던 금 현물 가격은 오늘 장중 한때 1,824.65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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