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흐는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손흥민이 득점왕 트로피인 '골든 부트'를 들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영상을 리트윗하면서 '축하해 쏘니!'라고 적었다.
살라흐는 수년간 EPL 최고 골잡이로 군림한 선수다.
2017-2018시즌 EPL 역대 최다인 32골로 득점왕에 오르고, 다음 시즌에는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2019-2020시즌에는 득점 랭킹 5위에 그쳤으나 그다음 시즌에는 2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에는 전반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단독 선두로 날아올랐다. 그러나 후반기 다소 부진한 사이 '뒷심'을 낸 손흥민에게 따라잡혀 '단독'이 아닌 공동 득점왕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주말 최종전 뒤 살라흐가 '골든 부트'를 손에 들고도 시무룩한 표정을 한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지만, 살라흐는 결국 손흥민에게 트위터를 통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간 살라흐가 리버풀을 떠나 다른 빅클럽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살라흐는 29일 열릴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앞두고 리버풀 훈련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지는 않다 난 그저 '주장인 조던 헨더슨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이 시점에 재계약에 집중하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난 다음 시즌에도 확실하게 남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살라흐는 2017년부터 리버풀에서 뛰며 공식전 253경기에서 156골을 넣었다.
살라흐의 득점포 덕에 리버풀은 2019-2020시즌 EPL 우승, 2018-2019시즌 UCL 우승, 2021-2022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리그컵 우승 등을 일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