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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둘러싸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S.F. 가톨릭 충돌

주형석 기자 입력 05.25.2022 02:32 AM 조회 4,053
낸시 펠로시, 낙태권 옹호하며 연방대법원과 보수 지역 공격
살라토레 코르딜레오네 S.F. 대주교, 낸시 펠로시에 ‘영성체 금지’
S.F. 대주교, 공개서한 통해 낙태권 옹호 낸시 펠로시 의장 강력 비판
“낙태 신념 공개부인하고, 고행성사로 죄 고백하고 용서받아야”
낙태권을 둘러싸고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과 가톨릭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살바토레 코르딜레오네 S.F. 대주교는 낙태권을 옹호하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강력히 질타하면서 ‘영성체 금지’를 명령했다.

코르딜레오네 대주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낙태권 옹호 신념을 공개적으로 부정하고, 고해성사에서 자신의 중대한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아야 영성체에 참여할 수 있다며 그 전까지 영성체를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지난 50여년 이상 확립된 연방 낙태 판례를 현 연방대법원이 폐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전국의 여성과 지지단체 등이 강력히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정치권까지 가세해 물러서지 않고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방의회 지도자이자 대표적 여성 정치인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앞장서 낙태권을 지지하며 옹호하고 나서자 지역구인 S.F. 가톨릭이 낸시 펠로시 의장을 규탄하는 등 점입가경의 상황이다.

특히, 살바토레 코르딜레오네 S.F. 대주교는 최근에 가톨릭의 핵심 의식 중 하나인 영성체 행사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참여할 수 없다고 금지령을 내렸다.

살라토레 코르딜레오네 S.F. 대주교는 공개서한을 통해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이 낙태죄를 옹호하면서 가톨릭에 씻을 수 없는 큰 죄를 지었다고 맹공격했다.

코르딜레오네 S.F. 대주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죄인으로 규정하고 낙태 옹호 신념을 공식적으로 부인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낸시 펠로시 의장이 낙태 옹호 신념을 공개적으로 부정하고, 자신이 저지른 중대한 죄를 고해성사를 통해 고백하고 용서받을 때까지 영성체에 참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공개서한에서 명확하게 언급했다.

영성체는 인류 구원을 위해 예수가 흘린 피와 희생을 기억하는 의식으로 성직자 축복을 받은 빵과 포도주를 신자가 받아 먹는 것이다.

가톨릭 의식의 핵심 중에 하나로 가톨릭 신자라면 반드시 참여해야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판결문 유출로 연방대법원이 1973년 확립된 낙태권을 인정한 이른바 ‘Roe v Wade’ 판례를 뒤집으려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후 앞장서서 낙태권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며 전국적 반발 움직임을 주도했다.

그러자, 전통적으로 또 종교적으로 낙태를 큰 죄악으로 여기는 가톨릭은 낸시 펠로시 의장이 가톨릭 신자임에도 낙태권 옹호 선봉장 역할을 하는 것에 대단히 못마땅하게 생각하면서 불쾌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살바토레 코르딜레오네 S.F. 대주교가 강력하게 칼을 빼들은 것이다.

코르딜레오네 S.F. 대주교는 미국의 가톨릭 지도자 중 한명인데 미국 내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가톨릭 지도자로 평가되고 있는 인물이다.

코르딜레오네 S.F. 대주교가 공식적으로 영성체 금지를 명령했기 때문에 낸시 펠로시 의장이 영성체 행사에 참석하려면 대주교 결정이 번복돼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코르딜레오네 대주교 요구를 낸시 펠로시 의장이 받아들이거나 로마 교황청이 개입해 이번 명령을 무효화하지 않는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미국 낙태권리단체 중 ‘Catholic for Choice’는 이번 조치를 사실상의 전쟁선포라며 대부분의 대주교들도 관망하는 사안에 이렇게 직접 나선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난하고 살바토레 코르딜레오네 S.F. 대주교 결정이 일종의 ‘낙인찍기’라고 주장했는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번 영성체 금지 조치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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