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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탄광 개발로 "최악 온실가스" 메탄 배출 10% 증가 우려

연합뉴스 입력 05.24.2022 09:30 AM 수정 05.24.2022 10:28 AM 조회 293
중국 톈진항의 석탄 부두 모습
​최근 중국의 석탄 채굴 확대로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의 80배 이상인 메탄의 세계 배출량이 1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 주요 국가의 에너지 프로젝트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글로벌에너지모니터(GEM)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GEM은 보고서에서 현재 중국이 169개의 신규 탄광 또는 기존 탄광 확장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석탄 생산능력이 연간 약 5억5천900만t 늘어나고 메탄가스 연간 600만t이 추가 배출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양의 메탄가스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미국 내 자동차 1억1천만대의 연간 배출량과 거의 같은 수준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GEM은 진단했다.

GEM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지정학적 요인으로 중국의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해지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석탄 의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시 주석이 기후변화 목표를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점차 줄여가겠다고 스스로 밝힌 것과도 배치되는 것이다.   앞서 시 주석은 2020년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2030년에 탄소 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에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이른바 '쌍탄'(雙炭)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중국은 석탄 발전을 줄이는 듯했으나 작년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경제 성장세가 꺾이고, 전력 부족으로 주요 산업지역의 단전과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벌어지자 다시 화력 발전으로 눈을 돌려 석탄 채굴 확대에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세계적인 공급망 훼손과 에너지 가격 폭등도 중국이 석탄 증산 독려에 나선 이유로 꼽힌다.

GEM은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이 석탄 생산을 늘리면 메탄 배출 억제는 물론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정점에 도달하겠다는 중국의 기후 목표 달성도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추세에 대한 GEM의 논평 요청에 중국 국가에너지국과 생태환경부는 응하지 않았다.
 
석탄 발전 모습
메탄가스는 탄소와 수소로만 이뤄진 탄화수소(Hydrocarbon) 물질 중 하나다. 산업화 이후 대기 중 온실가스에 축적돼온 열의 4분의 1 정도가 메탄가스에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8월 나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메탄의 단기적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의 80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가국들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내용의 '국제 메탄서약'을 채택했다.

기후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이 국제 메탄서약이 정한 대로 메탄 배출량을 줄일 경우 2050년까지 지구 온도를 0.2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책의 핵심은 여전히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이지만, 메탄 감축도 시급한 과제다.

그러나 메탄은 가정·산업용 등으로 널리 사용되는 데다 화산 분출이나 식물체 분해 등 자연에서도 생성되는 등 이유로 배출량을 줄이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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