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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올 겨울 천연가스 대란 우려 .. 아시아, 유럽 확보경쟁

이황 기자 입력 05.24.2022 05:36 AM 조회 2,77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수요가 많은 이번 겨울 역사적인 수준의 가스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오늘(24일) 진단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수출을 지렛대로 유럽을 압박하자 유럽 각국은 수입선 다변화와 에너지 자립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유럽은 천연가스 수요의 약 40%를 러시아산에 의존해 왔지만, 올해 안에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이를 미국이나 아프리카산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게다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하반기에 개선될 경우 이 역시도 LNG 수요를 부채질할 요인으로 꼽히며, 세계적인 원자재 인플레이션도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노르웨이의 에너지 정보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천연가스 수요가 4억3천600만t에 이르러 공급 가능량인 4억1천만t보다 2천600만t 정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수입국들은 여름 동안 다음 겨울 성수기에 대비해 LNG를 비축하는데, 올해는 이미 비축 작업이 시작됐다.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내년 초 인도분까지 확보 중이며, LNG 공급업체들은 아시아로 가던 물량을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유럽 쪽으로 돌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로 인해 현물시장에 공급이 부족해지고, 인도나 파키스탄 등 개발도상국들이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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