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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접근금지 고려 논란

주형석 기자 입력 05.21.2022 09:48 AM 조회 1,679
‘텔레그램’이 악의적 신상털기 온상 되고 있다는 명분 앞세워
다른 SNS에 대한 대중 접근 제한의 시작일수도 있다는 우려 확산
전문가들 “텔레그램 특성상 대중 접근 차단하기 쉽지 않을 것”
텔레그램, IP 주소 쉽게 바꿀 수 있어 차단 어려워.. 러시아도 실패
홍콩에서 ‘텔레그램’ 차단 움직임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현지 언론 성도일보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SNS 관련 당국인 홍콩 개인정보사생활보호공서(PCPD)가 대중의 ‘텔레그램’ 이용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텔레그램’이 악의적 신상 털기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일반 대중의 접근 차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후 홍콩 다른 매체들도 소식통을 인용해서 홍콩 당국의 논의를 확인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홍콩 당국이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 대해서만 특별하게 이용하지 못하도록 접근 금지를 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은 조치가 현실화되면 다른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 대해서도 대중들의 접근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홍콩 당국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IP 주소를 쉽게 바꿀 수 있는 텔레그램 특성상 대중들 접근을 제한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 당국이 텔레그램으로부터 대중의 접근을 금지하고 싶더라도 텔레그램 운영 방식상 차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러시아 당국이 지난 2018년부터 2년 동안 러시아 국민들의 ‘텔레그램’ 접근을 차단하려고 했지만 ‘텔레그램’의 특성 때문에 번번히 실패한 끝에 결국 포기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홍콩 당국의 ‘텔레그램’ 금지 고려가 궁극적으로 ‘텔레그램’만을 노린 것이 아니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홍콩 당국이 우선적으로 ‘텔레그램’ 이용을 차단하고 나면 앞으로 다른 SNS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시민들이 소통하면서 자유와 인권 등 가치를 주장하고 공유하는 것을 홍콩 당국과 그 뒤에 있는 홍콩 정부, 중국 정부 등이 막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홍콩에서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이 이제 불가능해지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텔레그램’측은 홍콩 정부의 이 같은 논의에 대해 대중의 이용을 차단한다는 발상 자체에 크게 놀랐다는 반응을 내놨다.

성도일보 자매지인 더 스탠더드의 보도에 따르면 레미 본 ‘텔레그램’ 대변인은 언제나 개인정보 공유에 반대하고 신상 털기와 관련한 콘텐츠를 제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치적 검열이나 표현의 자유 혹은 결사·집회의 자유를 포함한 인권 제한과 관련된 어떠한 요청도 ‘텔레그램’의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즉 ‘텔레그램’측은 일부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대응 조치들을 취하고 있지만 그런 일부 문제 때문에 대중의 이용을 아예 차단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없는 일이라면서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누가 어떤 불만을 어떻게 제기하든 ‘텔레그램’은 각 불만을 서비스와 개인정보 정책에 맞게 다룬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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