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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침체 대응위해 전격 기준금리 인하

주형석 기자 입력 05.21.2022 09:44 AM 조회 1,962
미국 등 주요 국가들 금리인상 정책과 반대 행보여서 주목
인민은행, 작년 12월과 올해 1월 인하 후 4개월만에 또 내려
상하이 장기 봉쇄 이후 경제 흔들려 외국 자본 이탈 우려
중국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최근에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잇달아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인민은행은 이 달(5월)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그 전달인 4월보다 0.15%p 낮은 연 4.45%로 어제(20일) 고시했다.

이 달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는 전월과 같은 연 3.7%를 그대로 유지했다.

대출우대금리(LPR)는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 평균치인데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과 지침을 통해 결정한다.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는 일반 대출,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각각 활용된다.

따라서 중국에서는 대출우대금리(LPR)가 실질적으로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민은행은 지난해(2021년) 12월과 올해(2022년) 1월 2개월 연속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했기 때문에 이번에 4개월만에 다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1월 이후 지난달(4월)까지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미세조정으로 대응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상하이를 완전히 봉쇄한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중국 경제에 악재로 작용했고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이탈까지 우려되고있다.

이렇게 되자 중국 인민은행은 외국 자본 이탈을 막고 경기침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중국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4월)까지 최근 석 달 동안 약 3000억위안, 미국 달러화로 약 500억달러 어치의 중국 채권을 순매도했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냉각했고 올 들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로 더 악화했다.

따라서, 이번 금리 인하는 공산당 지도부가 경기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해 내린 조치로 분석된다.

하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화·재정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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