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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버펄로 총기 참사'에 국내 테러방지법 통과

김나연 기자 입력 05.19.2022 01:11 AM 조회 1,428
사진설명: 뉴욕 버팔로 한 수퍼마켓에서 총기를 난사해 10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 올해 18살 페이톤 젠드론(Payton Gendron)
미 하원이 뉴욕주 버펄로의 총기 참사를 계기로국내 테러를 막기 위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켰다고 AP통신이 어제(18일) 보도했다.

이날 밤 열린 하원 표결에서 연방 정부의 자원을 강화하는 내용의'국내 테러 방지법안'(The Domestic Terrorism Prevention Act)은 찬성 222대 반대 203으로 통과됐다.

이 법안은 최근 버펄로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같은 테러 재발 방지를 목표로 한다.

지난 14일 버펄로 동부 흑인 주거 지역의 한 슈퍼마켓에서18살 백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사망자 10명은 모두 흑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참사를 '국내 테러'로 규정하고 전국 곳곳에 만연한 백인우월주의를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법무부와 국토안보부, 연방수사국(FBI)은 테러 방지를 위해 서로 협력해 왔지만, 법안은 이 세 기관이 각각 관련 전담하는 부서를 만들도록 했다.

또 이 부서들이 1년에 두 번 국내 테러 위협에 관해 구체화한 합동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흑인인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의원은 자신과 같은 많은 사람이 인종 증오범죄를 경험하고 국내 테러 사건을 목격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안다며더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 눈감을 수 없다고 밝혔다.

법안 통과 후 백악관은 법안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다음 주 상원에서도 투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원에서도 이 법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하원 표결에서 이 법안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은 애덤 킨징어가 유일했다.

공화당 소속 돈 베이컨 등 3명이 이 법안을 공동 발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은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다.

이와 비슷한 법안이 2년 전에도 하원에서 통과됐지만, 공화당은 민주당이 상원에서 제안한 법안을 막아섰다.

공화당은 국내 문제에 대한 법무부의 권한 강화 등을 들어 반대한다.

공화당은 또 좌익 단체에 의해 범해지는 국내 테러에 대한 내용은 충분히 강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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