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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도 소아마비 발병 선포…파키스탄 계통 유입

연합뉴스 입력 05.18.2022 09:29 AM 조회 417
지난 3월 말라위에서 소아마비 백신을 받는 아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동남부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18일(현지시간) 소아마비 발병이 선포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모잠비크는 지난 3월 말 동북부 테테주에서 마비 증세를 보인 한 아이가 소아마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중순 인접국 말라위에서 소아마비 검출에 이어 올해 남아프리카에서 두 번째 해외 유입 소아마비 사례이다.

모잠비크 입장에선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야생형 소아마비가 발생한 것이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에서 모잠비크 사례는 지난 2019년 파키스탄에서 퍼진 소아마비 계통과 연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말라위 사례와 비슷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8월 아프리카를 소아마비 청정지대로 선포했다. 다만 대륙 내 여러 나라에 최근 수년간 경구 백신과 연계된 발병은 보고된 적이 있다. 야생형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나 백신의 돌연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이나 차이는 없다.

맛시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야생형 소아마비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서 또 검출된 것은 크게 우려스럽다"면서 말라위에 이어 위험한 바이러스가 빨리 확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말라위, 모잠비크, 탄자니아, 잠비아, 짐바브웨 등 5개국에서 소아마비 감시가 강화되고 있고 5세 이하 어린이 2천300만 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수 주간 백신 접종이 계획돼 있다.

소아마비는 전염성이 높으며 주로 물로 많이 퍼지고 대체로 5세 이하 유아에게 영향을 미친다. 아직 치료법이 없고 면역 접종으로만 예방할 수 있다.

WHO는 1988년 세계적으로 소아마비 퇴치 운동을 시작했으나 수차례 박멸 최종 기한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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