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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 보류’, 사실상 인수 철회 가능성

주형석 기자 입력 05.14.2022 09:06 AM 조회 4,735
월가 “트위터 인수가격 내려가지 않으면 인수 취소 유력” 예측
트위터 하루 활성이용자(Mdau) 지표 신뢰성에 문제 제기
최근 증시 폭락으로 트위터 주가 급락, 인수가격 조정 필요성
일론 머스크 Tesla 최고경영자(CEO)가 어제(5월13일) 소셜 미디어 Twitter 인수를 일시 보류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사실상 Twitter 인수가격을 깎으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물론 일론 머스크 Tesla CEO는 인수를 마무리하기 전에 Twitter 스팸과 가짜 계정 숫자를 확인하겠다는 것이 인수를 일시 보류하며 표면적으로 내세운 이유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표면적으로 내세운 이유를 구실로 보고 실제로는 일론 머스크 CEO가 인수가격을 깎기 위해서 전격적으로 인수 보류를 발표한 것으로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일론 머스크 CEO가 이번 인수 보류 결정을 계기로 Twitter 인수를 아예 철회할 가능성까지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어제 자신의 Twitter 계정을 통해서 Twitter의 스팸, 가짜 계정 숫자가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회사 측이 제시한 계산의 구체적인 근거가 나올 때까지 Twitter 인수를 일시 보류하겠다는 내용을 Twit했다.

Twitter는 이달(5월) 초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올해(2022년) 1분기를 기준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하루 활성이용자(mDAU) 중 약 5% 미만 정도가 스팸이나 가짜 계정으로 추정된다는 수치를 밝혔다.

이 하루 활성이용자(Mdau)는 Twitter에 매우 큰 의미가 있는데 Twitter 플랫폼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론 머스크 CEO의 어제 Twit 내용은 Twitter가 내놓은 하루 활성이용자(Mdau) 지표를 부정한 셈이다.

즉 Twitter 회사 가치를 평가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표에 대해서 신뢰성이 떨어져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뜻을 일론 머스크 CEO가 공개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시장에서는 일론 머스크 CEO가 인수를 앞두고 Twitter의 하루 활성이용자(Mdau)를 문제 삼고 나선 목적을 인수가격 조정 또는 인수 취소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Twitter를 440억달러, 주당 54.20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해 딜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CEO와 Twitter가 인수에 합의하고 나서 NY 증세가 연일 폭락하면서 다른 빅테크처럼 Twitter 가치 하락이 계속됐다.

Twitter가 어제(5월13일) 금요일에 기록한 종가는 일론 머스크 CEO의 제안을 한참 밑도는 45.08달러에 그쳤다.

Fed, 연방준비제도가 고공행진중인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빅스텝’을 단행하자 Twitter를 비롯한 빅테크 기술기업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당초 웃돈을 얹어서 Twitter를 인수할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엄청난 출혈을 해야할 이유가 사라져버린 셈이다.

여기에 Twitter 인수전에 뛰어든 투자자들도 일론 머스크 CEO와 일론 머스크 CEO의 이른바 ‘우군들’ 뿐이다.

Twitter 인수 협상에서 일론 머스크 CEO가 갑의 입장에서 유리하게 협상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일론 머스크 CEO가 인수가격 낮추기 뿐만 아니라 인수 자체를 아예 ‘없던 일’로 돌릴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英 금융회사 CMC Market의 마이클 휴슨 수석 애널리스트는 일론 머스크 CEO가 Twitter 인수에서 아예 손을 떼기 위한 복선이 깔려있는 인수 보류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휴슨 수석 애널리스트는 Twitter 인수 포기에 대해 현실적인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 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론 머스크 CEO가 그동안 Twitter 인수에 들인 정성을 감안하면 쉽게 인수 포기를 선언하는 그림도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약 한 달전인 지난달(4월) 4일에 자신이 Twitter 최대주주에 오른 사실을 공시했고 열흘 뒤인 14일에는 Twitter 인수 계획까지 공개했다.

Twitter 경영진은 처음에는 여러가지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일론 머스크 CEO의 인수 시도를 저지하고 나섰지만 결국 같은 달(4월) 25일 회사를 매각하는데 전격 합의했다.

이후 일론 머스크 CEO는 Twitter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를 유치했고, 은행에 거액의 대출 신청도 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Tesla 지분까지 Twitter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대거 매도해 85억달러를 현금화했다.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 아라비아 왕자와 래리 엘리슨 Oracle 창업자 등 글로벌 투자자 19명을 끌어들여 71억4,000만달러를 확보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소셜 미디어에서 PC, 정치적 올바름이 강조되면서 표현의 자유가 크게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표현의 자유 확보를 강조했다.

표현의 자유 보장을 대의명분으로 내걸고 Twitter인수를 결정했지만, 막상 살펴보니 수익성이 약하다는 결론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

일론 머스크 CEO 입장에서는 Twitter 인수에 끌어들인 투자자들에게 투자금 회수(엑시트)와 일정한 추가 수익을 보장해야 하는데, Twitter의 현재 사업구조로는 이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내부적인 결론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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