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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뉴올리언스 역사 바꾼 숀 페이튼 감독 사임

연합뉴스 입력 01.26.2022 09:31 AM 조회 596
2006년 부임 이후 15시즌 동안 승률 0.617
기자회견하는 숀 페이튼 감독





16년간 미국프로풋볼(NFL)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이끈 숀 페이튼(59) 감독이 물러난다.

페이튼 감독은 25일(미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메타리에 있는 팀 훈련 시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을 발표했다.

페이튼 감독은 16년간, 그리고 15시즌 동안 뉴올리언스 지휘봉을 잡으며 정규시즌에서 152승 89패를 수확했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9승 8패로 그중 슈퍼볼 우승 1회가 포함됐다. 2006년에는 AP통신이 선정한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그는 "나는 은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풋볼과 관련된 일을 할 것 같고, 솔직하게 말해서 다시 감독을 맡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올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내 마음은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페이튼 감독은 뉴올리언스 프랜차이즈 역사를 바꾼 사령탑이다.

1967년 창단한 뉴올리언스는 2005년까지 정규시즌 승률이 0.403에 그쳤다.

창단 34년 만인 2001년에야 플레이오프에서 첫 승리를 기록했다. 슈퍼볼은 언감생심이었다.

2005년에는 뉴올리언스를 덮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홈구장인 루이지애나 슈퍼돔이 파손되면서 1년가량 홈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뉴올리언스는 2006년 쿼터백 코치로 정평이 나 있던 페이튼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샌디에이고 차저스에서 뛰다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쿼터백 드루 브리스를 영입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리고 이 선택은 대성공을 거뒀다.

뉴올리언스는 2006년 10승 6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뒤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꺾고 창단 최초로 콘퍼런스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어 2010년 2월에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꺾고 창단 첫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특히나 이 순간은 단지 풋볼을 넘어 자연재해로 완전히 무너졌던 뉴올리언스라는 도시가 다시 두 발로 일어서는 순간으로 받아들여지며 엄청난 감동을 줬다.

페이튼 감독이 재임한 기간 뉴올리언스는 승률 0.617을 기록했다. 10승 이상을 올린 시즌만 9번에 달했다.

페이튼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함께 뉴올리언스의 역사를 바꾼 쿼터백 브리스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페이튼 감독과 브리스는 9차례 플레이오프 진출을 합작했다. 브리스가 은퇴한 올 시즌 뉴올리언스는 9승 8패로 아쉽게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쳤다.

페이튼 감독은 "부모님은 항상 그곳에 도착했을 때보다 떠나는 것이 더 낫다고 항상 말씀하셨다"며 "그리고 나는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페이튼 감독이 방송 해설위원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26년째 무관에 그친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차기 사령탑에 선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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