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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에 직접 집 고치고 웨딩규모 줄이고 소다 끊고../보이스피싱 사기범, 70대 할머니에게 '잡혔다'

박현경 기자 입력 01.25.2022 10:29 AM 수정 01.25.2022 05:16 PM 조회 6,568
*여러분들은 인플레이션에 맞춰살기 위해 변화시킨 부분이 있으십니까? 미국인들은 이전보다 좀더 큰 변화를 감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에 기지를 발휘해 사기범을 체포시킨 70대 할머니가 화제입니다.

박현경 기자!

1. 인플레이션, 치솟는 물가에 이전과 같은 소비를 그대로 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네, 아무래도 조금씩 각자의 나름의 방식대로 인플레이션에 변화를 주는 듯 싶습니다.

주변에 가족이 많은 한인들 중에는 고기가격이 너무 오르자 요즘 마켓에서 고기를 살때, 이전보다는 양을 적게 산다든지 아니면 고기 구입하는 횟수를 좀 줄인다고 말하는 경우를 봤는데요.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인들이 처음에는 장 볼때, 단순한 작은 변화를 주거나 일부 지출을 줄이거나 보편적으로 많이 사는 것을 구매하는 쪽으로 소비하는 식으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작은 변화만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경제학자들과 재정 플래너들 그리고 소비자들이 한목소리로 이렇게 말하고요.

실제로 많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그 소비팬턴 변화의 크기가 더 커졌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브랜드를 바꾸는 것, 그 이상이 필요하다’는 제목으로 이같은 내용을 다뤘습니다.



2. 그렇다면 더 큰 변화라는게, 예를 들어 어떤 것들입니까?

네, 돈을 아끼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배워 스스로 해보는 겁니다.

올해 30살 크리스 디오다토는 최근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에 첫 주택을 장만했습니다.

위치는 좋지만 상태는 나쁜 집이었는데, 최고 가격을 지불하고 샀습니다.

그냥 들어가 살 수는 없고 집을 고쳐야 하니 당연히 컨트랙터 고용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건축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죠.

게다가 인력도 부족해 인건비도 비싸졌고요.

디아다토는 결국 직접 해보기로 했습니다.

요즘에 그렇게 새로운 기술을 직접 찾아보고 습득해보는데 도움을 주는 좋은 스승이 있죠.

바로 유튜브입니다.

디아다토는 유튜브와 다른 온라인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는 축복 속에 기술을 배워 팝콘 천장을 스스로 교체해고요.

원래 전문가가 해주기로 했던 비용에서 3천 달러 가까이를 아낄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3. 이렇게 스스로 기술을 배워 돈을 아끼는 또다른 트렌드로는 어떤게 있습니까?

월스트리트저널은 결혼식 규모를 줄이는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조나단 버드와 그의 약혼녀는 애리조나주 세도나에서 30명을 초대한 작은 결혼식을 올리길 희망하는데요.

2년 전만 하더라도 이들은 자신들이 선호하던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약 2만 달러 비용을 내면 된다는 견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약혼하고 나서오는 10월 결혼식을 하러 다시 견적을 받아보니 호텔 가격이 2배 이상으로 뛰었습니다.

5만 4천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 예비부부는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대신 세도나의 한 vacation rental, 휴가용 렌트장소를 빌려 웨딩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하면 전체 비용이 약 만 5천 달러로 저렴해지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특히, 팬데믹 기간 못했던 결혼식을 하려는 수요가 폭발하면서 가격이 더욱 치솟아 어쩔 수 없다고 버드 예비 신랑은 말했습니다.



4. 외식비를 줄이려는 주민들도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죠?

네,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마크 스트루더는 ‘라이프 카페’라는 곳에서 점심 식사하는 것을 즐기는데요.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투고해 먹는 햄버거가 1달러였는데 갑자기 9달러 99센트로 뛰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래 9달러 99센트였고 가격이 그대로 유지된 ‘캘리포니아 치킨’ 샌드위치로 먹는 메뉴를 바꿨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이 샌드위치와 햄버거 모두 12달러 99센트로 또 더 비싸졌습니다.

이 카페 매니저는 이윤을 유지하려면 어쩔 수 없는 가격 인상이었다고 말합니다.

주 식재료인 치킨이나 그런 가격이 오른데다 개스 가격 등도 상승해 음식 가격을 인상했다는 설명입니다.

결국 스트루더는 5달러 99센트로 다른 메뉴들보다는 저렴한 아보카도 토스트로 점심 메뉴를 바꾸고 프로틴 바에 바나나를 싸갖고 간다고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오클라호마 털사에 거주하는 커밋 멀킨스는 보통 1년에 소다와 병에든 아이스티로 700달러 정도를 썼는데요.

직접 아이스티를 만들어 마시면 1년에 35달러 정도가 든다는 계산이 나왔고요.

결국 소다 마시던 습관을 끊었습니다.

그랬더니 단순히 돈만 아끼는게 아니라 몸무게가 줄고 불안함도 덜 느껴지는  일석이조 효과까지 누리게 됐습니다.

이처럼 여러 면에서 미국인들 상당수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치솟는 물가에 맞서는 분위기입니다.



5. 다음 소식입니다. 보이스피싱 사기에 기지를 발휘해 사기범을 체포시킨 70대 할머니가 화제죠?

네, 그 주인공은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사는 올해 73살 진이라는 할머니입니다.

진 할머니는 지난 20일 집으로 전화가 걸려와 받았는데요.

전화 속 남자는 손자라고 하면서 음주 운전으로 구금됐다면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기 위해서는 당장 8천 달러가 필요하다며 돈을 부쳐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전화 내용 들어본 한인들 많으실 겁니다.

몇년 전, 한인들도 이같은 전화 받았다며 제보 주셨고 관련 내용을 저희 보도국에서도 전해드렸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건 보이스 피싱 사기입니다.



6. 이 할머니는 이런 사기 전화를 받고도 침착하게 대응했다면서요?

네, '손자'라고 칭한 사기범은 다급하게 말했지만 진 할머니는 속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진 할머니의 실제 손자들은 아직 어려서 운전을 하고 있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속지 않았고, 보통은 전화를 그냥 끊을텐데요.

진 할머니는 그러지 않고 대신 오히려 보이스피싱범을 속여 거꾸로 함정에 빠뜨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진 할머니는 손자를 걱정하는 척하며 계속 전화 통화를 이어갔구요.

결국 보이스피싱범이  자신의 집에 와서 캐쉬를 갖고 가게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진 할머니는 페이퍼 타올로 채운 '가짜 현금 봉투'를 건넸습니다.

그러자 그 전에 미리 신고를 받고 출동해있던 경찰은 현장을 급습해 용의자를 검거했습니다.

용의자는 올해 28살 조슈아 에스트렐라 고메즈인데요.

3급 절도 미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7. 이 할머니는 용의자를 체포했는데, 무엇보다 이런 사기에 조심해야 하겠네요?

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들은 진 할머니 사례를 소개하면서 무엇보다 이런 범죄에 주의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연방수사국 FBI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매년 수백만 명의 노인들이 보이스피싱을 포함한 금융 사기 피해를 당하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런 범죄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틈을 타 진 할머니 사례와 같이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등이 늘어난 겁니다.

FB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60살 이상 주민들이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로 입은 피해액은 3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1년 전인 2020년에는 피해액인 10억 달러였는데요.

지난해 무려 3배나 급증했습니다.
 사실 어르신들은 응급 상황에 빠진 손주 행세를 하는 범죄자의 전화를 받으면 패닉에 빠지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그리고 이런 가족에 대한 사랑과 이타심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이런 보이스피싱 사기 죄질은 특히 안 좋다며 FBI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보이스피싱범을 잡은 진 할머니는 누군가 돈을 요구하면 반드시 경찰에 먼저 신고하라고 했습니다.

또한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족이나 이웃에게 이런 사기 전화는 듣고 있지도 말고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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