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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살인사건에 한인들 불안/미 동부 겨울폭풍에 식료품 공급 더 지연 될 수도

박현경 기자 입력 01.17.2022 10:23 AM 조회 6,011
*지난 주말 LA한인타운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지역 치안에 대한 한인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미 동부 등을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마켓에서 식료품 공급이 공급이 지금보다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지난 주말 LA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해 한인들의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죠?

네, 이미 지난 주말에 저희 라디오코리아 웹사이트에 올라온 기사 많이 보셨겠습니다만, 사건은 지난 15일 토요일 새벽 LA 한인타운 한복판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발생했습니다.

6가와 Alexandria Ave 몰내 가장 6가쪽에 위치해 있는 7-Eleven 편의점에서 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싸움을 말리던 누군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었습니다.

또다른 한 명은 발길질 당하는 폭행으로 부상을 입었습니다.

용의자들은 도주했구요.

경찰은 피해자 신원을 공개하진 않았고, 용의자들에 대한 정보도 밝히지 않은 채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아시겠지만 사건 현장은 LA한인타운에서도 한인들을 비롯한 주민들 그리고 타지역 방문객들의 발길이 상당히 많은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몰의 음식점들에는 보통 줄을 서 기다려 먹거나 몰 주차장에 진입하려는 차들로 종종 6가 도로에 차량행렬이 늘어지기도 합니다.

물론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시각이 새벽 2시입니다만,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주말 밤이었구요.

당시에도 일대에는 새벽 치고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완전히 텅 빈 새벽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사건현장 한두 블럭 주변으로는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 등이 밀집한 거주지입니다.

이렇게 사건이 발생한 곳이 붐비는 상가들과 함께 거주지가 있는 한인타운 한복판이란 점에서 피해자와 용의자가 한인인지 아닌지 그 여부와는 상관없이 한인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2. 특히 이번 사건은 치안이 불안해져 있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발생해더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것 같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부터 한인타운을 비롯해 LA전 지역에서 치안이 불안하다는 지적이 높았습니다.

기억하실 겁니다.

지난 연말에 미행 강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들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베벌리힐스에서 쇼핑한 뒤 올림픽길 한 한인 식당에서 식사하고 나온 한인을 대상으로 강도 사건이 벌어졌죠.

강도단은 고가의 시계나 쥬얼리, 명품 가방 등을 보고 타겟을 골라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평소 차고 다니거나 들고 다니던 귀중품을 못 들겠다는 한인들도 많이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연말이 지나 새해가 되면서 잊혀지는가 했는데 이번엔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더군다나 지난 13일 대낮에는 한인타운 인근 행콕팍 지역 한 가구점에서도 살인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틀 후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지역 치안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3. 특히 지난주 발표된 LA 범죄 통계 자료에서도 그 점은 여실히 드러났죠?

맞습니다.

지난 13일 LAPD는 지난해 LA시에서는 살인, 총격, 차량 절도 등 전반적인 부문의 범죄율을 발표했는데요.

특히, 살인과 총격 등 강력 범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살인 범죄는 1년 전과 비교해11.8% 늘어났습니다.

강도는 5.5%, 이 가운데 용의자가 총기를 휴대한 뒤 저지른 강도 범죄는 21%나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총격 피해자 수는 천 459명으로 집계돼 천 620명을 기록했던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살인 발생과 총격 피해자 수가 늘어난 가장 큰 요인은 갱 폭력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LA시 전역에서 발생한 총격과 살인의 54%, 과반이 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 차량 절도는 13.3% 증가했습니다.



4. 그런데 문제는 LA시정부 측 자세라고요? 어떤 부분을 지적하는 겁니까?

이런 범죄 급증세에도 불구하고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이게 전국적인 추세이고, 다른 대도시들과 비교해 이곳 LA 범죄 증가세는 높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카고, 필라델피아, 휴스턴, 피닉스 등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대도시들과 비교하면 낮다는 것입니다.

이에 더해 지난해 불법 총기 적발과 회수 노력으로 고스트 건 천 921정을 포함한 8천 661정을 압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살인 사건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지난해 관련 체포가 1년 전과 비교해 3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체포를 많이 했고 다른 도시들에 비해 범죄 증가세가 크지 않다고 해도,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건 다릅니다.

많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거리를 마음 편하게 걸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치안이 약화됐다고 느끼는게 현주소인데요.

LA 시정부는 전국적인 추세에 따른 다른 대도시와의 비교, 성과를 말할 때가 아니라 현재 LA시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얼마나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지 그 부분을 살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그리고 경찰 인력을 대폭 충원해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치안 강화 대책 마련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5. 다음 소식입니다. 미 동부 지역 등에서 나타난 대규모 겨울 폭풍으로 식료품점으로의 물품 공급 장애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죠?

네, CNN비즈니스는 어제(16일) 공급망 대란과 오미크론 변이로 병가를 낸 근로자들로 인해 식품업계는 이미 재고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겨울 폭풍까지 강타하면서 미 전역에서는 텅빈 진열대가 더 오래 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주말 미 중서부와 남부 그리고 동부 등에 겨울 폭풍이 불어닥쳐 2천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일었는데요.
이런 상황 속 코넬 대학의 식품마케팅학과 미겔 고메즈 교수와 로버트 G. 토빈 교수는 안타깝게도 이번 겨울 폭풍이 이미 경색된 공급망을 더 지연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쇼핑객들은 특정 식료품 품목들이 동난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6. 지금도 진열대에 일부 재품들이 비어있지 않습니까?

네, 최근 미 전역의 소비자들은 트레이더 조스를 비롯한 매장 진열대가 비어있는 사진을 올리며 좌절감을 나타냈고요.

지난주 주형석 팀장도 이 내용에 대해 자세히 전해드렸죠?!

시장조사업체, IRI에 따르면 식료품점들에서 가장 좋은 시기의 경우에는 상품 카테고리별로 90~95%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고율이 90%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벌써 소비자들이 매장 진열대에 그 틈새를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 9일까지 IRI의 한주간 데이터를 보면 일부 음식과 음료의 공급량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냉동과 냉장육 그리고 과일, 과자, breakfast 품목은 90% 미만을 나타냈고요.

냉장 음료 88%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Frozen baked 품목 69%, 냉장 반죽 60%로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 밖에도 스포츠와 에너지 음료와 주스, 반려동물 관리용품 등도 90%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이처럼 공급이 줄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더 비싸진 음식 가격을 지불할 수 밖에 없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7.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은 유연성을 갖는게 중요하다는 평가인데요. 무슨 내용입니까?

네, 사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없는 평년 같은 때에도 악천후로 인한 식료품 공급망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식품산업협회 FMI의 더그 베이커 부사장은 보통 짧게 영향이 있고 나서 그 앞으로 나아가는 편이라고 했는데요.

그런데 지금은 오미크론과 식품업계의 노동력 부족, 겨울 악천후로 인해 공급망 기능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겨울 폭풍 피해 지역의 소비자들이 앞서 재고를 미리 확보하면서 공급망이 더 복잡해지기도 한다는 덧붙였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베이커 부사장의 당부는, 식품 가게에서 공급이 타이트 하더라도 쇼핑객들은 유연하게 장을 봐야 한다는 겁니다.

베이커 부사장은 진열대에 당신이 찾는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의 식품이 없다면, 다른 브랜드로 대체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재기는 하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필요한 것 이상으로 더 구입한다면 그건 공급망을 더더욱 복잡하게 만들며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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